"평택에 ‘초대형 차이나타운’ 못 짓나요"...中개발사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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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3-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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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젠밍 중국 리친그룹 회장 인터뷰

"평택 현덕지구의 중국성(차이나타운) 개발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의 허가 아래 우리가 처음부터 계획·개발해온 것입니다. 우리가 맡아서 다시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길 바랍니다."

원젠밍(聞健明·문건명) 리친(力勤·역근)그룹 회장은 최근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양재완 대한민국중국성개발(이하 중국성개발) 대표와 평택 현덕지구에서 주요국 곳곳에 있는 '차이나타운'과 비슷한 중국 친화도시, 이른바 '중국성'을 공동으로 개발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덕지구에 중국 친화 테마를 중심으로 기획된 국내 첫 중국 친화도시를 건설하려고 했지만 최근 사업 추진이 더뎌지고 있다며 아쉬워 했다.

현덕지구는 여의도 면적(290만㎡)보다 조금 작은 232만㎡ 규모로, 서울과 인천 등지의 차이나타운과 달리 전국 처음으로 중화권 친화 도시형태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경기도가 시행자인 중국성개발에 사업자 지정취소 결정을 내렸고, 이에 중국성개발은 법원에 경기도 취소 집행 결정을 중지시켜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현재 기각된 상태다.

원 회장은 "영문도 모른 채 사업자 지정을 취소당했다"면서 "원래 계획대로 관광·유통·상업·호텔·주거 등이 복합된 중국 친화도시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도와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원젠밍(聞健明·문건명) 리친(力勤·역근)그룹 회장. [사진=사오톈샹 기자]

다음은 문 회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에 중국 친화도시를 개발하려는 이유는.
-2000년대 초반 베이징 왕푸징(王府井) 하이강프라자 개발사업으로 양 대표와 인연을 맺게 됐다. 당시 양 대표가 북경청년보 산하 투자회사와 합작해 한국 평택항 인근에 새로운 역사가 될 아시아의 쇼핑허브로 손꼽히는 새로운 관광·유통·쇼핑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고, 현덕지구의 잠재력과 개발사업의 사업성만 믿고 투자하게 됐다. 

양 대표와 함께 홍콩과 마카오를 능가하는 쇼핑허브를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했다. 중국성개발과 리친그룹은 각각 한국사업과 중국사업을 담당해왔다.

중국성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겪은 어려움은.
-리친그룹과 중국성개발은 지난 6년 동안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게 생겼다. 지난해 8월 경기도가 현덕지구 개발사업 사업시행사인 중국성개발에 대해 개발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시행기간 내 개발이 완료되기 어렵다는 것과 토지보상 자본금을 확보하지 못한 것 등이 취소 사유였다.

지난해 8월 10일부터 경기도는 현덕지구에 대한 특별 감사를 진행했는데, 현덕지구 개발 주체인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 감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인 같은 달 28일에 이같은 통보를 받았다. 리친그룹과 중국성개발은 지금까지 정부의 지원 없이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허무하다. 무슨 오해가 있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알려주길 바란다.

향후 계획은.
-중국 정부의 해외투자 심사 절차는 매우 까다롭고 엄격하다. 특히 부동산 투자의 경우 절차가 더욱 복잡하다. 리친그룹도 중국성 개발을 위해 1년 이상 시간을 들여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았다. 

이처럼 리친그룹과 중국성개발은 중국성 개발에 매우 힘써왔다. 많은 중국 유커(관광객)들을 유치해 한국 관광산업 발전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 한국 정부와 서로 이익을 볼 수 있는 접점을 찾아 사업을 진행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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