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홈술족’, 대형마트 진열대까지 바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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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3-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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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주류와 연계한 간편안주 대폭 확대

  • 홈술족 겨냥 200㎖이하 미니 주류 80여종 구비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열풍에 대형마트 매장이 바뀌고 있다. 

주류는 온라인쇼핑과 배송이 불가한 상품이라 오프라인 소매점의 핵심 집객 MD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대형마트들은 발빠르게 주류 매장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25일 닐슨코리아가 올해 발표한 ‘국내 가구 주류 트렌드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내 가구의 연간 주류 구매량은 2017년 대비 17% 상승했다. 3개월 내 주류 구매 경험이 있는 가구 중 ‘집에서 마신다’고 답한 응답자는 57%로 절반을 상회했다.

이처럼 홈술이 유통가 전반을 아우르는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자, 이마트는 주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간편안주를 함께 진열하는 ‘연관 진열’을 강화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3월 17일까지 안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홈술’과 관련한 간편안주 매출도 증가세다. 가공어포류 매출은 61.3%, 맥주 안주로 제격인 피코크 피자 매출은 51.7% 증가했고, 피코크 포차 안주류가 포함된 피코크 가공육 매출은 169.9%, 스트링·큐브 치즈 등 스낵치즈 매출은 10% 가량 증가했다.

 

이마트는 주류만 진열해 판매하던 진열 방식에서 벗어나, 주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간편안주를 함께 진열하는 ‘연관 진열’을 강화해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이마트]


특히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이마트 성수점, 죽전점, 월배점 등 13곳을 테스트 점포로 선정해 주류 매장에 ‘레트로 안주’인 먹태를 연관 진열한 결과, 전체 점포의 가공어포 분류 매출이 전년 대비 249% 신장했다.

특히 13개 점포에서 주류와 가공어포를 동시 구매한 고객 수는 전년 대비 198% 늘었다. 또한 테스트 점포의 동시구매 객수 비율은 그 외 점포들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수산 매장에 주류를 연관 진열했을 때도 양쪽 상품 모두 매출이 늘었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 19일 성수점 주류 매장을 개편했다. 주류 매장 내 간편안주 상설 코너를 만드는 등 새로운 진열 방식을 주요 이마트 매장에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20~30대 젊은층이 선호하는 수입맥주 코너엔 5% 가량의 공간을 활용해 ‘간편안주 진열 코너’를 만들어 나쵸칩과 딥핑소스, 소시지 등을 진열했다. 전통적인 육포와 김부각 등은 물론, 젊은 층들의 눈을 사로잡을 다향한 수입 스낵과 트렌디한 안주 등도 함께 진열했다. 

또한 소주와 사케 코너에는 가공어포와 가공치즈를, 양주 코너에는 육포 등을 ‘클립 스트립(Clip Strip)’을 활용, 매장 곳곳에 연관 진열했다. 또 회, 스테이크 등 와인과 어울리는 신선식품 매장에 와인 진열을 확대한다. 올해 12월 31일까지 와인(일부품목 제외)과 축산 코너의 정육 제품을 함께 구매하면 와인가격을 5%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달부터 혼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200㎖이하 미니 주류도 대폭 늘렸다. 미니 양주와 미니 맥주뿐 아니라 소주, 사케 등 주종을 확대했고, 운영 품목수는 기존 10종 내외에서 80여종으로 8배 가량 대폭 확대했다.

신근중 이마트 주류팀장은 “지난해 페퍼,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술로 주류 매장에 변화를 줬다면 올해는 연관 진열, 미니 주류 확대 등 재미있는 주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매장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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