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경호원 시장서 기관총 노출…“당연한 직무 수행” vs “섬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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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9-03-2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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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 칠성시장 방문

문재인 대통령의 경호원이 대구 칠성시장 방문 당시 시민들 앞에서 기관단총을 들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야당에서 “민생 시찰 현장에서 경악할 일”이라며 반발하자 청와대는 “경호원의 당연한 직무수행”이라고 해명했다.

24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지난 22일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했을 때, 경호원이 기관단총을 들고 있는 사진을 제보를 받아 공개했다.

하 의원은 “경호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대통령 근접 경호 시 무장 테러 상황 아니면 기관단총은 가방에서 꺼내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민생 시찰 현장에 기관단총을 보이게 든 것은 경호수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사진 속 인물은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맞는다”면서 “경호원이 대통령과 시민들을 지키고자 무기를 지닌 채 경호 활동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직무수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 의원은 “대통령 기관단총 노출 경호가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제 비판의 요지는 기관단총을 보이도록 노출한 이번 칠성시장 경호가 적절했냐 아니면 과했냐 하는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이어 “좁은 시장 안에서 기관단총을 반쯤 꺼내놓은 것에 대해 불편함, 위화감을 느낀 시민들이 있었고, 사진 본 사람들이 그것이 믿기지 않아 합성사진인지 진위를 확인해달라고 저에게 제보를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관단총 노출 경호는 위화감을 조성하고, 최악의 경우 시민들이 성난 군중으로 돌변하면 기관단총 노출은 탈취 목표가 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며 청와대의 사과를 촉구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정부의 경호 구호가 ‘열린 경호’였는데, 이것이 그들이 말하는 열린 경호, 낮은 경호, 친절한 경호인가”라고 꼬집었다.

민 대변인은 “역대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기관총은 전용 가방 속에 감춰둔 채 경호를 진행해 왔다”며 “민생 시찰 현장, 그것도 서해 수호의 날 추모식 행사에 빠지면서까지 기획 방문한 대구 일정에서 기관단총 무장 경호원을 대동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며 경악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사진=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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