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훈 기자의 해외주식 '톡']​ 성장하는 브라질…삼바 리듬에 올라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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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9-03-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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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축구, 삼바'

이 세 단어의 공통분모는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커피 최대 생산지, 세계적인 축구 강국, 열정 넘치는 삼바축제가 열리는 나라다. 한국 사람들이 브라질에 대해 떠오르는 이미지는 딱 이 정도가 아닐까.

우리가 브라질에 대해 단편적 이미지를 갖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거리에 있다. 브라질은 지구본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의 정반대에 위치해 있다.

한국에서는 직항편이 없고, 경유하더라도 비행기에서 꼬박 24시간이 걸린다. 한 해 동안 브라질을 방문하는 사람도 5만명에 불과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올림픽이 열리면서 국내에서도 잠깐 브라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지만 이내 우리 관심에서 멀어졌다.

멀게만 느껴졌던 브라질이지만 최근 주식시장에선 브라질 시장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과거 '쪽박'의 대명사였던 브라질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그동안 주가는 물론이고 헤알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브라질은 투자자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사진=방코 도 브라질]


그러나 최근애는 브라질 펀드 수익률이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지난 3년간 기준으로만 보면 평균 수익률은 75.3%에 달한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의 기록에 따르면 같은 기간 중국(32.8%), 인도(36.1%)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특히 지난해 10월 새롭게 정권을 잡은 보우소나루 대통령 체제가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지난 18일 장중 10만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연금개혁 등 시장 친화적인 경제정책을 추진 중인 점이 시장 우호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브라질 주식시장은 브라질 최대은행 브라데스코, 국영은행 방코 도 브라질, 광산개발기업 발레,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 등이 주축인데, 정부의 친경제정책에 힘입어 이들 기업의 성장세도 커지고 있다.

또 브라질은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수혜를 입고 있는 나라로 꼽힌다. 브라질산 대두를 비롯한 농산물은 미국산을 대체해 중국으로 공급되고 있다. 브라질의 대미 철강 수출액도 크게 증가했다. 브라질 당국은 미·중 갈등으로 인해 연간 약 8조원의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는 한국과 브라질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다. 최근 수교를 기념한 전시회에서 만난 브라질 정부 관계자는 “동남아 다음으로 브라질 등 중남미가 떠오를 것”이라며 “현 정권에서 경제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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