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훈 기자의 해외주식 '톡'] 이마트·나이키·갭 등 CEO 연이은 교체 '오프라인의 위기'

윤정훈 기자입력 : 2019-11-10 12: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1위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캐쥬얼 의류브랜드 갭, 스포츠의류업체 언더아머 등이 최근 CEO(최고경영자)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 CEO 스캔들이 이유지만, 유통업계 오프라인 산업의 성장 정체가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 CEO가 최근 교체됐다. 이마트는 강희석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를 이마트 신임대표로 선임했다. 창사 26년 만에 첫 외부인사를 선임이다. 그만큼 파격적인 인사다.

국내외에서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활약하는 리테일 산업이 CEO 교체를 통해서 체질 개선에 나서는 모양새다. 아마존, 쿠팡 등 국내외에서 온라인 시장의 성장이 거세지면서 오프라인 업체들도 생존전략을 전면 재조정하고 있다.

나이키는 40년간 '나이키맨'으로 일했던 마크 파커(Mark Parker) CEO가 올해를 끝으로 물러난다. 후임으로는 존 도나호(John Donahoe) '서비스나우' CEO를 선임했다.

그는 클라우드 기반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 서비스나우 CEO이자 세계 최대 전자결제시스템 업체 페이팔홀딩스 의사회 의장이다. 이 전에는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의 CEO를 역임한 바 있다.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에서도 20년간 근무했다.

나이키는 신임 CEO인 도나호를 통해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빅데이터로 소비자 수요를 예측하는 기업 '셀렉터'를 인수한 바 있다.

이마트는 강 신임 대표를 앞세워 디지털 전략을 새로 짠다는 방침이다. 공교롭게 강희석 대표도 나이키 존 도나호와 동일하게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이다.

강 대표는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아마존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의 경영 전략을 분석하는 등 디지털에 능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이마트의 온·오프라인 경영 효율화와 온라인 전략 강화를 통해서 지속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갭은 매장 판매 부진과 실적하락으로 아트 펙(Arthur Peck) CEO를 해고했다. 갭은 오프라인 매장의 판매부진과 이에 따른 실적 하락으로 수년간 경영악화를 겪었다. 올해들어 주가도 30% 하락했다.

나이키, 이마트, 갭 뿐만아니라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한 업체들에게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업체는 곧 닥칠 재앙과도 같다. CEO를 교체한 이들 기업이 디지털로 변신을 하지 못한다면, 조만간 이들 기업의 주가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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