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 의견 받은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 더 높아질 것"[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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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입력 2019-03-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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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외부감사에서 감사의견으로 '한정'을 받은 아시아나항공이 상장폐지 사유는 피했지만, 일시적으로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번 한정 의견은 충당금 설정 등 부채에 대한 회계처리 문제인데, 결국 부채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3일 아시아나항공이 한정의견을 받게 되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오는 25일까지 이틀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고 밝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으로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며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이 운용리스 항공기의 정비 관련 충당부채, 마일리지 이연수익 인식 및 측정, 당기 취득한 관계기업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등에 대해 충분한 감사 증거를 입수하지 못해 한정 의견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제표도 변경됐다. 영업이익은 잠정실적 기준 1784억원에서 절반인 887억원으로, 당기순적자도 104억원에서 1050억원으로 악화됐다. 부채비율도 505%에서 625%로 상승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 한정 의견은 충당금 추가 설정 등 부채를 둘러싼 회계처리상의 문제로 판단된다"며 "감사인은 결국 부채를 더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아시아나항공은 부채 비율 상승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부채비율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운용리스 회계기준 변경까지 감안하면 적정 의견을 받더라도 우려는 단기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실적 및 재무구조 불확실성 높아져 투자심리 악화는 물론 향후 자금조달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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