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장은·미래에셋 거친 노후설계 전문가 '김경록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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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9-03-2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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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 [사진=김세구 기자 k39@]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1990년 당시 은행권에서 가장 잘나가던 장기신용은행(장은)에 들어갔다. 서강대와 서울대 대학원에서 줄곧 경제학을 공부한 그는 장은경제연구소로 출근했다. 외환위기로 장은을 흡수한 국민은행에서 일한 곳도 경제경영연구원이다.

김경록 소장이 미래에셋그룹에 합류한 때는 1999년이다. 그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채권운용역과 채권운용본부장, 채권·금융공학 부문 대표를 차례로 맡았다. 2009년 미래에셋캐피탈 대표로 옮겼다가 2011년 다시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 부문 대표로 돌아왔었다.

김경록 소장은 은행과 캐피털사, 자산운용사를 거쳐 2013년 미래에셋은퇴연구소를 맡으면서 노후설계 전문가로 변신했다.

그가 노후를 설계해주기 시작하면서 줄곧 권해온 것은 월급처럼 달마다 수익을 안겨주는 인컴(소득)형 상품이다. 고정수입이 없는 은퇴자라면 대박을 노리기보다 달마다 이자와 배당을 챙길 수 있어야 유리하다.

인컴형 상품은 채권이나 부동산투자회사(리츠), 고배당주, 우선주에 주로 투자한다. 일정 기간마다 똑박또박 이자와 배당을 챙길 수 있어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안정성에 무게를 두면서 자산 소진을 최대한 늦춰야 한다"며 "인컴형 상품은 중간중간 이익을 취하기 때문에 위험이 그만큼 줄어든다"고 말했다.

브라질 채권이 이자로 연 10%가량 준다고 치자. 이렇게 10년을 투자하면 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 만약 5년 만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원금 가운데 절반은 되찾은 셈이다. 마냥 자산가격 등락만 바라보아야 하는 다른 상품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리츠도 비슷하다. 5~6년 전만 해도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가 많았다. 요즘에는 공실이 늘어나는 바람에 손실을 내는 건물도 많다. 리츠는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부동산 관리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배당으로 수익을 챙긴다는 얘기다. 물론 수수료를 내야 한다. 그래도 개인이 부담해야 할 위험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다.

주택연금은 집을 담보로 연금처럼 돈을 받을 수 있는 역모기지 상품이다. 집값이 10억원이고 역모기지로 5억원을 받았다고 치자. 나중에 원리금만 빼고 집값을 정산해준다. 물론 역모기지를 갚는다면 집을 되살 수도 있다.

주택연금에 가입했다고 꼭 그 집에서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가 자녀와 같이 살기를 원하거나 요양병원에 들어가야 한다면 주택연금에 가입한 집을 임대할 수도 있다. 주택연금에서 나오는 돈과 임대료를 모두 챙길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집만 가진 은퇴자가 많다"며 "주택연금은 이런 상황을 풀기에 좋은 수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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