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바이오가스, 수소버스 연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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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9-03-2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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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 수소융복합충전소 시범사업 95억원 지원 공고

지난 1월 16일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에 울산 4번째 수소충전소인 신일복합충전소가 설치돼 운영에 들어
갔다. [사진 = 연합뉴스]

음식물 쓰레기, 가축분뇨 등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를 재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다시 수소버스에 충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융복합충전소 시범사업 신규과제 지원계획을 공고했다. 버려지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고를 통해 앞으로 3년간 약 95억원을 지원해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융복합충전소를 구축하고, 수소버스 보급사업과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운영하게 된다. 올해 관련 예산은 15억원이 책정됐다.

시범사업 신규과제는 지난 1월에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이행을 위해 수소차 보급과 이에 따른 중장기 수소 수요 대응을 위한 수소 공급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버려지는 바이오가스를 에너지화하는 바이오가스 정제 및 고품질화 기술과 정제된 바이오가스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추출 시스템을 개발한다. 또한 생산한 수소를 활용해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융복합충전소를 구축·실증하고, 경제성 있는 운영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충전소 활용을 위해 성과활용 기간 동안 충전소 운영 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사업에 앞서 산업부는 지자체 참여가 필수적인 만큼 내실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자체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설명회에서는 바이오가스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지자체의 협조를 요청하고, 충전소의 지속적 운영과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수소버스 시범사업과 연계, 추진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또한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연료전지 발전 시설 및 전기차 충전소와 연계를 통한 수익성 제고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융복합충전 인프라를 구성해 미활용 바이오가스의 이용 확대와, 경제성 확보, 해당 기술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해마다 음식물 쓰레기, 가축분뇨, 하수 찌꺼기 등에서 생산되는 바이오가스(3억429만3000㎥) 가운데 발전 등으로 활용되는 양은 약 80% 수준으로 20%인 6373만㎥는 그냥 방출되거나 연소를 통해 처리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미활용 바이오가스는 약 1만5000t의 수소 생산이 가능한 양으로, 수소버스 연간 약 2000대를 충전할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버려지는 자원의 효율적 활용으로 친환경 사회로의 진입을 돕고, 수소 생산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통해 수소 생산비용 저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번 신규과제 수행기관 선정 시 평가절차를 기존 2~3개월에서 1.5개월로 간소화하고 신속한 과제비 집행 등을 통해 수소사회로 조기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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