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국내 은행 여성임원 비율 7.2%…글로벌 은행 비해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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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3-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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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양성평등'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 금융회사들도 여성임원 확대 등 성 다양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Bloomberg Gender Equality Index) 편입 기념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2017년 톰슨로이터 조사 결과 글로벌 은행의 이사회 여성비율은 19.2%, 여성임원 비율은 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반면 국내 은행의 이사회 여성비율은 4.4%, 여성임원 비율은 7.2%로 글로벌 은행에 비해 미흡한 수준으로 성 다양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월 국내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에 편입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는 기업의 공시자료, 설문조사 등을 바탕으로 양성평등이 우수한 230여개 기업을 선정해 개발한 주가지수로 미국의 BOA(뱅크오브아메리카), 프랑스의 BNP파리바, 일본의 미즈호그룹 등이 편입돼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오른쪽)과 블룸버그 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 기업의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 편입을 기념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윤 원장은 "금감원은 성 다양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금융업권별 협회와 함께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도입해 채용과정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차별받지 않도록 했다"며 "또한 은행을 중심으로 여성 임·직원 비율을 공시하도록 해 금융회사 내 여성비율이 제고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점에서 이번에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우리나라 기업 최초로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에 편입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최근 학계와 금융업계에서는 성 다양성이 기업의 경영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제시되고 있는 바, 더 많은 금융회사와 기업이 성 다양성 제고 노력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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