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부모 살해' 피의자 억울함 호소…누리꾼 "왠지 모를 신뢰가…도망간 중국인 잡아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혜인 기자
입력 2019-03-21 04: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살해 혐의 유력 피의자 "내가 아닌 달아난 공범 3명이 죽였다"

‘청담동 주식부자’ ‘주식사기꾼’인 이희진의 부모 살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왠지 모를 신뢰감이 생긴다”, “뭔가 말이 안 되는 것 같기는 한데 진짜 억울한 것 같기도 하고, 단순 살인 사건은 아닌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김모씨는 전날 조사에서 중국으로 달아난 공범 3명이 이희진을 살해했고, 자신을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집에 침입해 피해자들을 제압하려는데 피해자들의 저항이 심했고, 그때 갑자기 옆에 있던 공범 중 한 명이 남성(이희진의 아버지)에게 둔기를 휘두르고, 여성(이희진의 어머니)의 목을 졸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며 나는 죽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공범 3명이 가져간 돈도 자신이 고용한 대가로 지급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앞다퉈 돈가방에서 돈을 멋대로 가져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씨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ㄴ.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살인교사는 했지만, 살인은 안했다는 건데 말이 안되는 줄 알지만 그냥 믿고 싶어진다”, “그냥 막 신뢰감이 생기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사기 친 놈 돈 없다는 말도 믿오 주는데 저것도 믿어줘야지. 사실 피살 소식 알려지고 하루도 안 지나서 범인 잡은 것도 좀 이상한데”, “이희진 때문에 극단적 선택한 사람이 몇 명인데, 그냥 저 피의자 말을 믿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씨는 이희진 아버지에게 2000만원을 빌려줬으나 돌려받지 못해 범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해 유력 피의자로 꼽혔다. 김씨는 경찰 검거 당시 훔친 5억원 중 1800만원만 소유하고 있었다. 경찰은 나머지 돈과 달아난 공범 3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청담동 주식사기꾼' 이희진 부모 살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씨.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