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 ‘무병장수의 별 노인성’ 전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한선 기자
입력 2019-03-18 14: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신구법천문도[국립제주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이 19일부터 6월 16일까지 ‘무병장수의 별 노인성, 제주를 비추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9년의 첫 번째 특별 전시로 제주의 밤하늘에서 관측할 수 있는 ‘노인성’이라는 별을 조명한다.

다른 말로 ‘남극노인성‘, ‘수성’, '카노푸스'라고 하는 노인성은 고도가 낮아 관측이 어려워 예로부터 이 별이 뜨면 나라가 평화로워지고 별을 본 사람은 무병장수 한다는 믿음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어 제주는 노인성이 뜨는 곳, 장수하는 사람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왔다.

전시는 ‘무병장수의 별, 노인성’에 대한 이야기를 시간에 흐름에 따른 세 가지 주제로 소개한다. 1부 ‘나라의 운명의 점치는 별’에서는 노인성의 개념이 만들어지는 역사적인 과정을 각종 천문서와 천문기구 등을 통해서 살펴본다. 가로 5미터, 세로 2미터에 달하는 대형의 ‘신구법천문도’는 전통시대의 하늘을 옮겨 놓은 작품이다.

2부 ‘장수의 별’에서는 노인성의 화신, 수노인을 그린 수노인도와 장수하는 삶을 축복하고 기념했던 그림들을 전시한다. 김명국, 윤덕희, 김홍도, 김득신, 조석진 등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이 그린 수노인도를 모았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제주지역의 민화 수노인도와 19세기의 제주목사 이규원의 8대조가 참여한 ‘남지기로회도(숭례문 밖 연꽃 핀 물가에서의 모임)’와 같은 작품도 소개된다.

3부 ‘노인성이 비추는 땅, 제주’에서는 제주와 노인성의 관계를 언급한 문헌, 개인 기록 자료들을 소개한다.

한라산 정상에서 드론, 타임랩스 기법을 활용해서 촬영한 ‘노인성이 뜨는 한라산의 밤풍경’ 영상도 선보인다. 지난해 12월부터 4차례 이상 시도 끝에 노인성을 카메라에 담는 데에 성공한 영상은 제주의 밤하늘과 제주의 남쪽 바다 위로 뜨고 지는 노인성을 소개한다.

관람객들에게 전시설명을 제공하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비롯해 ‘어린이와 가족’, ‘학교연계’, ‘65세 이상 어르신’, ‘일반 성인’ 등 대상별로 특화된 교육프로그램 10종 44회를 전시 기간 내에 운영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제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