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봄 맞이 3월 말 본격화…대형건설사들 나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노경조 기자
입력 2019-03-18 11: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남궁진웅 기자]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봄맞이 분양시장이 열린다. 그동안 청약제도 개편과 기본형 건축비 인상 등으로 시장 분위기를 살피며 일정을 조정하던 대형건설사들이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 분양에 나선다.

17일 직방에 따르면 3월 전국 분양예정물량은 33개 단지, 총 2만7868가구로 이 중 2만2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25개 단지, 1만9367가구가 증가했다.

우선 포스코건설이 지난 15일 '원주 더샵 센트럴파크'의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르면 이달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도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도 두 개 사업장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부산 동래구 일대 '힐스테이트 명륜2차'와 위례신도시 '힐스테이트 북위례'가 주인공이다. 힐스테이트 명륜2차의 경우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한 명륜1차와 함께 총 1367가구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입지적 강점과 함께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청약 대기 수요자를 한껏 확보한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분양가 확정 후 이달 말이나 4월 초께 공개된다.

롯데건설은 올해 첫 분양으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난해 4월부터 1년여간 분양이 미뤄졌다. 올해 청량리 초고층 아파트 분양 대전의 대어로 꼽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첫 분양으로 '대전 IPARK CITY'를 내세웠다. 모델하우스 오픈에 이어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이 진행된다.

건설사들의 본격적인 분양 행보가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타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분양시장이 침체기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 이르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수도권은 이전에 비해 낮아진 청약경쟁률과 미달 가구 증가 등이 나타나고 있으나 본격적인 분양시장 침체기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지방 일부지역에서 청약 수요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만큼 정책과 시장상황에 따라서 수도권도 분양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2분기 10.2대1을 기록했던 지방의 평균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3분기에 29대1로 뛰었다. 이어 4분기에 18.1대1로 떨어졌으나 올해 들어 23.4대1로 다시 치솟았다. 특히 대구와 광주의 청약경쟁률이 각각 36.8대1, 48.6대1로 높았다.

지난 1월 반도건설이 분양한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는 청약경쟁률이 최고 142.44대1을 기록했다. 같은 달 GS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대구에서 공급한 '남산자이하늘채'의 1순위 최고 청약경쟁률도 173.13대1에 달했다. 두 곳 모두 최고 청약가점은 만점(84점)에 가까운 78점이었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따라 달라진 청약제도는 무주택자 청약 기회 확대를 골자로 한다. 개정안에 따라 분양권·입주권 소유자는 무주택자에서 제외되고, 민영주택 공급 시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하는 경우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신혼부부는 혼인신고일 이후 주택을 소유한 적이 있으면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무주택 가구여도 특별공급에서 제외된다.

또 미계약과 미분양 발생에 대비해 입주자 모집 공고일 이후 사전 공급신청을 인터넷으로 접수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부적격자에 대해선 청약 자격을 다소 완화했다. 서울·수도권과 투기과열지구 또는 청약과열지역은 1년간 청약 자격 제한이 유지되지만 위축지역은 3개월, 기타 비수도권은 6개월로 청약 자격 제한 기간이 단축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