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몰카' 승리·정준영 경찰 출석...전세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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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3-1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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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언론 "어떤 비난을 받더라도 자업자득"

'성접대 의혹' 승리, 경찰 출석 [사진=연합뉴스]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멤버 출신 승리와 성관계 동영상 유포 혐의를 인정한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이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와 외신들이 이번 사태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인터넷판인 환구망(環球網)은 14일 '승리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며 최근 ‘버닝썬’ 사건과 가수 정준영 등 7인의 유명 가수 및 일반인으로 구성된 SNS 상에서의 성관계 동영상 유포 등과 관련해 전했다.

매체는 승리 은퇴 소식과 정준영의 사과문 내용을 전하며 어떤 비난을 받더라도 자업자득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유력 언론 봉황망(鳳凰網)은 전날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의 빅뱅 팬들이 이 사건을 보고 분노하고 있다면서 단순한 스캔들이 아니라 사건을 '까면 깔수록' 새로운 사건이 나온다고 밝혔다.

특히 정준영과 그룹 대화창에서 나눴던 것으로 알려진 대화 내용을 번역해 집중 보도하며 "그룹 대화창 내용을 보면 다른 여성 연예인과의 수위 높은 사생활에 대한 영상물을 공유한 사건"이라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이 여자들을 상품화하고 취한 것은 매우 경악스러운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일부 중국 매체는 평소 승리가 대만 유명 배우 왕다뤼(王大陸·왕대륙), 중국 배우 리이펑(李易峰·이역봉)과 가까운 관계였다는 사실을 집중적으로 전했다. 이에 승리사건과 관련해 '왕다뤼·리이펑 때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매체도 '승리게이트'를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나섰다.

영국의 BBC는 "K팝 스타의 충격적인 스캔들"이라며 "빅뱅의 슈퍼스타 승리가 은퇴를 발표한 지 이틀 만에 K팝 가수 정준영이 모든 TV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BBC는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했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는 정준영의 사과문 내용도 소개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섹스, 거짓말, 비디오: 섹스 스캔들로 뒤흔들린 K팝 세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승리, 정준영이 성접대와 불법 성관계 동영상 촬영 등 혐의로 경찰에 소환됐고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인 용준형이 이번 사태에 연루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기획사들이 스타의 교육과 스트레스 관리 등을 포함해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결국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Walking Time Bomb)'에 끝장날 것"이라는 하재근 문화평론가의 말을 전했다.

미국 CNN도 "K팝 그룹 빅뱅의 가장 어린 멤버인 승리가 성접대 혐의로 수사를 받은 뒤 은퇴를 발표했다"면서 "지난 수년간 깨끗한 이미지를 보여왔던 승리였다. 이번 사태는 'K팝 아이돌이 정말로 깨끗한가'라는 질문을 야기했다"며 힐난했다.

앞서 승리는 사내 이사로 있던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류 투약과 유통, 성범죄, 경찰 유착, 해외 투자자 성접대 등 각종 의혹이 불거져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또 이번에는 해외 원정 성매매 알선 및 원정 도박 의혹에 휩싸여 곤혹을 치르고 있다.

정준영은 승리와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용준형은 정준영의 불법 촬영 동영상을 공유한 사실을 인정하고 팀 탈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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