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시장 양극화 더 심해질 것…수도권 집중 현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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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9-03-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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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1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 2019)'에서 "올해 주택시장은 전체적으로 하향 안정, 거래감소가 나타나겠지만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며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선택형 투자전략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개인들의 투자행태는 장기적으로 보유가치가 높은 주택이나 부동산에 유동성을 투입하는 선택형 투자전략이 유지될 것이다"며 "세금증가, 금융규제 등 수익률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가 확대돼, 투자가치가 높은 서울 수도권으로 유동성을 투입하는 경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도심 정비사업 구역이나 주요 개발지역의 신축주택, 복합업무지구 주변의 수익형 부동산으로 수요가 집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다만, 중장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위원은 "주택시장에서는 3기 신도시 등 개발 이슈가 있어, 수도권 광역 전반으로 유동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베드타운(bed-town) 형태의 주택공급 증가로, 주거 중심 도시들이 되기 때문에 투자가치는 점진적으로 떨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주요 도심권의 고가주택 시장이나 상업용 부동산은 차별화된 집중수요, 인프라 효과를 누려 중장기적으로 가격 격차를 벌릴 것이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위원은 "광역교통망에 대한 인프라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토지보상금에 기반한 유동성이 개발지역의 역세권으로 흘러들어가면서 투자 측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광역교통망 사업이 구축되는 등 서울 주요 도심으로 집결시키는 형태로 도시가 개발될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으로 수도권 투자를 고려하는 전략은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 정부가 발표한 균형발전 프로젝트 사업이 내년에 예산이 확정되면 수도권으로의 유동성 집중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다"며 "지방에서 수도권으로의 투자를 부추겨 양극화가 강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9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2019 APFF) 둘째 날인 1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이 ‘2019년 부동산 시장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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