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삶 담아낸 다채로운 전통 춤사위...국립국악원 ‘수요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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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9-03-0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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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으로) 오는 3월 국립국악원 수요춤전 무대를 꾸미는 김경희, 장래훈, 신명숙, 차지언 명무의 공연모습.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의 대표적인 전통 춤 상설공연 ‘수요춤전’의 3월 무대가 ‘지역의 춤꾼들’ 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 시대 각 지역별 춤 명인들의 다채로운 춤사위를 볼 수 있는 공연이다.

2015년부터 시작해 관객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통 춤 기획공연 ‘수요춤전’의 3월 ‘지역의 춤꾼들’ 무대는 오는 6일, 13일, 20일, 27일 매주 수요일 오후 8시에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린다. 이번 수요춤전의 3월 무대는 공모를 통해 선발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춤꾼들의 전통춤 레퍼토리로 구성했다.

6일 서울·경기 지역을 대표하는 춤인 한영숙류 살풀이 보존회 김경희의 춤 ‘끌림’으로 시작해 13일 영남 장래훈 무용단의 ‘장래훈의 춤 화풍경운(和風慶運)’, 20일 호남 신명숙 무용단의 ‘권번 춤을 전승하다’, 27일 이북5도 차지언(황해도 무형문화재 제6호 화관무전수교육조교)의 ‘차지언의 춤 花冠舞(화관무)-꽃담은 넘은 단춤’까지 우리 민족의 삶을 담아낸 전통춤 무대를 선보인다.

서울·경기 지역의 한영숙류 살풀이춤 공연에서는 (사)한영숙 살품이춤 보존회 이사인 김경희와 포천시립민족예술단 예술감독인 한동엽이 함께 무대에 선다. 승무, 시화무(아박무), 살풀이춤, 진쇠춤, 한량무, 태평무 등 서울·경기 지역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선사한다.

영남 지역의 장래훈 무용단의 무대는 경상도 사나이들의 기개를 선보이는 무대로 부산시립무용단의 김용청 예술감독, 장래훈 수석무용수, 김진영 수석무용수 등 부산을 대표하는 춤꾼들이 동래한량춤, 동래학춤, 지전춤, 바라춤, 말뚝이춤, 동래야류 등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작품을 중심으로 꾸민다.

호남 지역의 신명숙무용단은 권번에서 전승되고 추어졌던 춤인 ‘권번 춤의 재연’을 주제로 2019년 1월 작고한 군산의 마지막 기생 장금도 명무의 추모 공연으로 꾸며진다. 권번 화관무, 동초 수건춤, 권번 부채춤, 송준영류 훈령무, 민살풀이춤 등의 작품을 선사하며 장금도 명무의 구술을 바탕으로 권번과 기생의 위상을 높이고자 구성한 영상 ‘권번, 춤을 전승하다’를 상영해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

이북5도 지역의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4호 화관무 전수교육조교 차지언의 무대는 바람결에 꽃담을 넘어 날아간 나비들이 너른 꽃밭에서 화려한 날갯짓으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그린 화관무를 중심으로 교방무고, 춘앵무, 민천식류 입춤, 교방장고춤, 민천식류 수건춤 등 황해도 해서지방의 교방춤을 선보인다.

올해 ‘수요춤전’의 무대는 3월 이후에도 색다른 기획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6월에는 ‘이 시대의 안무가’라는 주제로 2018 KBS 국악대상을 받은 복미경 전 국립민속국악원 안무자, 2017 대한민국무용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울산시립 무용단 홍은주 예술감독이 꾸미는 초청 무대가 마련된다.

마지막 9월에는 ‘한국 전통춤의 재창조’를 주제로 전통춤과 그 변형, 혹은 재구성한 공연이 무대에 올라 총 12개의 특별한 무용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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