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재건축 한창 강동구 고덕지구 아파트, 학세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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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9-02-2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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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영외고, 한영고, 배재중고 등 인기… 학원가도 형성 중

오는 6월 입주를 앞둔 강동구 명일역 인근 '래미안솔베뉴'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강승훈 기자]

1980년대 택지지구로 개발된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재건축이 한창인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 일대가 역세권에 더해 학세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수 학군으로 꼽히는 중·고교와 학원가에 힘입어 신규 분양단지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기존 아파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고덕지구는 주위 명일·상일지구와 함께 2000년 이후 재건축이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주공·시영 아파트를 비롯해 과거 공무원들이 살았던 고덕상록 등이 그 대상이다. 

이곳은 지하철 5호선 명일·고덕·상일동역이 차례로 위치해 대중교통이 편리하다. 특히 고덕역의 경우 지하철 9호선(한영고~고덕강일1지구) 급행환승이 예정된 4단계 연장사업이 추진 중으로 더블역세권에 속한다. 향후 송파와 강남권으로 30분대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들 아파트 가운데 2010년 전후 입주한 강동롯데캐슬퍼스트(3226가구), 고덕아이파크(1142가구) 등은 2세대의 선두 주자로 분류된다. 다음으로 시영아파트를 새단장해 2017년 3월과 11월 각각 이사를 시작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3658가구)와 고덕숲아이파크(687가구)가 3세대 신축을 이끌고 있다.

올 연말부터 내년 2월까지 대거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고덕센트럴아이파크(1745가구),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1859가구), 고덕아르테온(4057가구) 등이 당분간 현지의 몸값을 높일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고덕그라시움 전용 84㎡ 매매 호가는 13억원에 육박한다.

이처럼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 중인 고덕지구는 명문학교들로 더욱 주목을 끈다. 주요 학교로는 명일초·중, 고덕초·중, 상일여중, 광명중, 한영중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배재고와 특목고인 한영외고는 매년 놀라운 대학진학 성적으로 높은 명문대 진학률을 자랑한다

이에 따라 구축 단지도 맹모들에게 주목받는 양상이다. 1983년 12월 준공된 삼익그린맨션2차를 포함해 명일동 신동아, 고덕현대 아파트 등이 재건축 연한을 훌쩍 넘겼지만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주 손바뀜이 이뤄지는 추세다. 매매 호가 기준으로 84㎡ 전용면적이 10억원대에 형성됐다.

교육인구가 늘어나면서 여러 학원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고덕역과 강동아트센터 일원의 유해시설 없는 상업지역이 핵심으로 꼽힌다. 아울러 지역 전체에서 녹지가 차지하는 비율(40% 이상)이 높고, 한강도 멀지 않아 친환경 거주공간으로 선호된다.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조만간 입주가 예정된 단지와 함께 앞으로 고덕주공6·9단지가 분양되면 큰 틀에서 정비는 마무리된다"며 "이 시기 초·중·고교도 안정적인 운영에 더해 명문으로 약진할 것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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