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부통, 새벽에 심했다 오후에 괜찮아지면 ‘강직성척추염’ 의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황재희 기자
입력 2019-02-15 11: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치료에는 금연이 필수

[사진=아이클릭아트]

새벽에 둔부 통증이 심했다 오전 활동 후 오후쯤 좋아진다면 만성염증성 관절질환인 강직성척추염을 의심해야 한다.

강척이라고 불리는 강직성척추염은 허리뼈가 굳어지면서 강직이 일어난다는 뜻에서 유래됐다.

이상헌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보통 강직되는데 최소 10~20년 정도 소요되는데 최근에는 치료제가 많이 개발돼 진단만 되면 치료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15일 밝혔다.

강직 초기 특성은 증상이 애매모호하다. 주로 둔부통이 왼쪽, 오른쪽을 번갈아 가며 아프고, 새벽녁에 심했다가 오전에 일어나서 활동하고 오후쯤 되면 저절로 좋아진다.

때문에 그냥 넘어가기 쉽지만, 이후에는 서서히 요통이 생기는데 새벽녁에 심하고 활동하면 호전된다. 이것이 허리디스크와의 가장 중요한 차이다.

디스크는 활동할 때 아프고, 누워서 쉬면 호전되는 특징이 있다. 소염진통제에 반응이 별로 없지만 강직성척추염에서는 이 약제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다.

류마티스관절염과 달리, 강직성척추염은 10-3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남성이 2배 많고, 유전적 소인이 매우 강하다.

요통 외에도 무릎, 발목이 이유 없이 붓는 활막염이 자주 재발하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10-20대 젋은 환자에서는 요통보다 앞서 원인 미상의 관절염으로 오는 경우도 많다. 아킬레스 건염 같은 건초염, 인대염증이 자주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고, 갈비뼈가 흉골에 달라붙는 자리에 인대염이 오면 흉통이 오기도 한다.

엑스선, CT촬영으로 둔부 천장골염(sacroilitis)소견을 확인할 수 있다. 엑스선, CT로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초기에는 MRI촬영으로 확인 가능하다.

치료에는 금연이 필수다. 비스테로이드항염제 복용과 운동(스트레칭, 수영 등)요법도 좋다. 말초관절염증에는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가 효과적이며, 호전이 없을 경우 항 종양괴사인자(TNF)제 주사가 매우 효과적이고, 거의 대부분 이 단계에서 치료가 잘된다.

이 교수는 “항TNF제 주사는 월 100만원으로 가격이 고가이지만, 의료보험이 적용돼 본인부담 10%(희귀난치질환특례대상)만 부담하면 월10만원 이내로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