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발언대]해빙기 산행에 이것만이라도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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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최종복 기자
입력 2019-02-1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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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정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김동원]

요즘 기온을 보면 조금씩 겨울과 이별을 하며 봄을 맞이하려 한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토양 내부부터 시작하여 모든 만물이 꿈틀거린다.

우리 몸은 기온의 따뜻함과 바람의 상쾌함을 동시에 느껴 기분이 한층 좋아져 더 많이 느끼고 싶어진다. 그리하여 우리는 서슴없이 산행을 합니다.

해빙기 산행은 토양부터 조심해야한다.

기온이 오르면서 겨울동안 얼었던 토양 속 수분이 녹아 토양유실 또는 토양붕괴 현상이 일어난다. 또한 낙엽 밑에는 아직 얼음이 얼어 있는 곳이 많다.

산행하면서 내딛는 걸음의 힘에 토양유실이 되거나 낙엽 밑 얼음을 밟으면 곧바로 겨우내 굳었던 근육과 관절에 안전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등산로의 가장자리는 언제나 유실될 수 있으며 낙엽이 많은 곳은 얼음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등산을 해야 한다.

기온의 따뜻함만 믿고 산행을 했을 경우, 엄청난 후회를 느끼게 될 것이다. 산이란 곳은 도심보다 춥다. 해가 빠르게 져 기온이 떨어지는 것도 빠르다.

대부분 사람들이 ‘난 등산을 많이 했으니까. 괜찮아’, ‘이 산은 자주 가 보니 낮아서 괜찮아.’ 등 안일한 생각으로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행을 한다.

산을 오를 때는 몸에서 열이 발생하니 춥다는 생각을 안 할 것이다. 하지만 능선이나 정상에 올랐을 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면 그때부터는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체온이 빠르게 떨어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혹여나 안전사고가 발생해 움직일 수가 없을 경우는 더 위험해진다. 모든 사람들이 119에 신고를 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119 구조대원들이 자신이 있는 위치까지 도착하는 시간을 계산하지는 않는다.

구조대원들은 누구보다 빨리 신고자에게 가려하지만 그래도 일정시간이 필요하다. 그 일정시간에 신고자는 자신의 체온을 보존하여야 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산행을 할 때는 꼭 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여벌옷을 하나 더 챙겨 가야한다.

해빙기 산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산로나 날씨 등 산행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면 좋다.

스마트폰은 꼭 GPS를 키고 산행을 해야 하며 거의 모든 국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에서 자신의 위치를 전송하는 기능 또한 꼭 숙지를 해야한다. 카카오톡의 위치전송하는 방법은 추가기능 중 지도기능에서 바로 전송할 수 있다.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의 위치를 전송할 수 있는 방법을 꼭 알아두면 조금 더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비상상황을 대비한 행동식이나 간식을 준비하고 휴대전화 예비배터리, 랜턴 등을 준비 하여야 한다. 통화는 꼭 출동한 구조대원이나 119상황실 대원들만 통화를 하며 나머지 통화는 하지말아야 배터리를 유지할 수 있으며 출동한 대원들과 약속한 장소에 꼭 있어야 한다.

해빙기 안전한 산행으로 정상에서 느끼는 기쁨으로 한 해의 상쾌한 시작점을 찍고 올 한해 몸도 마음도 건강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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