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 사장, 신입사원들에게 ‘사회적 가치’ 중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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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2-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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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사장, 신입사원 'CEO와의 대화'서 고객 중심 사고 확장 중요성 강조

  • -SK이노베이션 신입사원 연수기간 5.5주⟶2.5주로 단축

연수 과정을 마친 신입사원들에게 SK행복날개 뱃지를 달아주는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좌),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우)[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


“기업의 경제적 가치(EV)도 크게 보면 결국 이해관계자의 사회적 가치(SV)와 연결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SK가 EV를 키워가는 과정에서 SV가 과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냐”고 묻는 한 신입 사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기존의 경제적 가치만을 추구하는 경영 방식으로는 성장 범위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사회적 가치를 총합한 가치 창출을 고민할 경우, 사업 모델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바뀌고 이는 곧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에서 신입 사원으로 근무한다는 것은 타 기업 직원들보다 ‘사회적 가치’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진다는 의미”라며 “스스로 고민하고 체험하며 다양한 결과물들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사장이 SK이노베이션의 신입사원들에게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사회적 가치는 평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주요 경영철학 중 하나다.

◆김 사장 “고객 중심의 사고 확장이 ‘행복 창출’ 시작점”

13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의 마지막 과정인 ‘최고경영자(CEO)와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신입사원 96명과 김 사장을 비롯해 자회사인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CEO가 모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신입사원들이 기획부터 구성까지 모두 ‘직접’ 도맡아 진행한 점이 특징이다.

각 CEO들에게는 ‘신입사원들의 고민 해결’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이를 통해 신입사원의 ‘문제점 개선’과 경영진에 대한 ‘친밀도 상승’을 동시에 이뤄내기 위한 취지다.

질문 중에는 SK의 주요 경영철학인 ‘사회적 가치’와 ‘행복’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내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으로 사고를 확장하는 것이 ‘행복’ 창출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에 접근할 때,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확실한 가치(밸류)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고객의 요구에 항상 관심을 갖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체계를 구축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체계가 갖춰지면 기업이 많은 이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는 신입사원들이 연수 기간 중 마련한 EV와 SV를 함께 접목한 신규 사업 모델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폐배터리를 활용한 건전지 제작 △폐플라스틱 처리비용 절감 방안 △베트남 주유소 ZIC 바이크 존(Bike Zone) 등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신입사원 연수기간 5.5주⟶2.5주로 단축

SK이노베이션은 올해부터 신입사원 연수 기간을 기존 5.5주에서 2.5주로 크게 단축했다. 전사적으로 도입한 애자일(Agile) 조직으로의 변화에 맞춰 연수 체계도 손본 것이다. 애자일은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물고 개별 프로젝트에 따라 소규모로 팀을 꾸려 유기적으로 일하는 방식이다.

기간 단축을 위해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모바일·웹 플랫폼인 아이퀘스트(i-Quest)를 연수 전반에 도입했다. 신입사원들은 주어진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부여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시간표를 구성해 개인별로 강의를 듣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때 각자 제출한 과제에 대해서는 1:1 피드백을 줘,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게 했다.

연수과정에는 △서울 아카디아 △대전 이노베이션 센터 △울산 컴플렉스 △판교 SAP 코리아 교육장 등 다양한 사업장을 방문하는 체험 일정도 포함됐다. 신입사원들을 ‘실전형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울산 콤플렉스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생산 기지이자 정유 사업의 밸류 체인(Value Chain)을 이해할 수 있는 현장 실습이 진행됐다. 안전·보건·환경에 대한 교육 외 설비를 직접 방문해 기초 공정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서형주 SK이노베이션 신입사원은 “CEO와의 대화를 통해 주요 경영진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의미가 깊었다”며 “앞으로 훌륭한 SK이노베이션의 조직원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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