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소통 창구된 이낙연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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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19-02-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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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총리‧중견련, 4개월 새 공식 만남 세 번째

  • 양질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 중심축 역할 기대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첫째)가 서울 마포구 한국중견기업연합회를 방문해 강호갑 회장(왼쪽 둘째) 등 중견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연합]


이낙연 국무총리의 중견기업인 스킨십이 진해지고 있다. 중견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주체로 떠오르면서 이 총리가 나서 현장 소통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12일 서울 마포구 연합회 본사에서 이낙연 총리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작년 11월 '제4회 중견기업의 날' 행사와 12월 총리공관 만찬에 이어 4개월 새 세 번째 만남이다. 이 총리가 직접 중견련을 찾아 간담회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시간 30분여간 진행된 이 날 간담회에는 이낙연 총리와 강호갑 중견련 회장을 포함해 우오현 SM그룹 회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낙연 총리는 “상장사 일자리의 56%를 담당하고 있는 중견련은 늘 든든하고, 기업의 등뼈 같은 존재다”며 “연합회 회원사가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이 탄탄해지고,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좋겠다. 정부도 (중견기업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가 중견련 접촉을 늘리는 데는 정부 차원에서 중견기업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중견기업은 작년 기준 3558개다. 이들의 수출 규모는 총 929억 달러(약 104조원)로 국내 수출액의 17.6%를 차지한다. 중견기업 고용 효과는 중소기업과 일대 일로 비교했을 때 평균 80배나 많다.

반면, 중견기업 고용현황은 115만명으로, 전체 5.5%에 그친다. 기업 수도 전체 비율로는 0.1%에 불과하다. 결국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중견기업 채용이 늘고, 중소‧벤처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스케일업 하는 사례가 많아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정부가 2020년까지 중견기업을 5500개로 늘리고, 일자리 13만 개를 새로 만드는 ‘중견기업 비전 2280’도 여기서 출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춤 성장을 위해서도 중견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2015년 기준 중견기업의 각 분야 수출 비중은 바이오‧헬스 분야 52.8%, 항공‧드론 42.8%, 시스템반도체 38.1%에 달한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경제 동력 확보를 위해서도 중견기업 약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중견기업인 중에는 산업과 경제, 국가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독보적인 성공신화를 써 온 사람이 많다”며 “2013년 중견기업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중견기업인 피부에 와 닿는 지원은 아직 적다. 중견기업이 선순환 성장을 하고, 세계적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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