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도 아이 안 날래요”…여성 3명 중 1명 ‘출산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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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19-02-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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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듀오]


“아이는 언제 가질거니?”

명절 가족 모임에서 빠짐없이 나오는 질문이지만, 여성 3명 중 1명은 출산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의 출산 인식을 조사 분석한 결과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답한 여성은 2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17.2%와 비교하면 10%p 이상 차이가 났다,

출산 계획을 갖고 있는 이들도 결혼 후 평균 1년 9개월 후에 아이를 낳겠다고 응답했다. 출산 희망 자녀 수는 평균 1.8명이었고, 3명 이상은 7%에 불과했다.

미혼남녀가 저출산을 바라보는 인식도 관대해지고 있다. 저출산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63.7%로, 2017년 68.3%, 2018년 65.5%에 이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저출산 원인은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32.5%)에서 찾았다. 이어 ‘육아로 인한 경제적 부담’(25.8%), ‘결혼 지연과 기피 의식’(15.4%)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결혼 후 맞벌이를 생각하는 이들은 76.9%에 달했다. 연령별로 보면 25~29세(82.8%)가 35~39세(70.9%)보다 맞벌이를 선호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출산 정책에는 불신이 높았다. 응답자의 37.5%는 정부 정책에 ‘부정적(부정적+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보통’을 선택한 응답자는 51.8%였다.

저출산 정책 선호도는 '보육 지원'(25.1%), '출산 지원’(23.3%), '주거 지원'(20.4%) 등이었다.

박수경 듀오 대표는 “현재 인구정책은 밀레니얼 세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결혼생활이 행복하다는 인식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결혼과 출산 정책이 지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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