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볼리바르화 35% 절하...암시장 환율에 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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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1-2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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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리바르/달러 환율 달러당 3200볼리바르 고정...정국혼란에 통화정책 반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


베네수엘라가 28일(현지시간) 사실상 휴지조각이 된 자국 통화 볼리바르화 가치를 약 35% 낮췄다. 암시장 환율에 맞추기 위한 평가절하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볼리바르/달러 환율이 달러당 3200볼리바르로 고정(페그)됐다. 이는 현지 암시장 환율과 거의 일치한다. 암시장 환율 기준이 되는 달러투데이닷컴이 제시한 볼리바르/달러 환율은 3118.62볼리바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통화정책이 180도 바뀌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마두로 정권이 그동안 볼리바르화 가치를 떠받치는 데만 골몰해왔기 때문이다.

마두로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경제개혁안도 볼리바르화 가치를 높이고 미국의 제재에 맞서 자국 통화 시스템을 지켜내는 데 방점을 찍었다. 최저임금 300% 인상, 볼리바르화와 연동된 가상화폐(암호화폐) 페트로 가치 90% 절하, 원유 증산 등을 통해서다. 

연간 2만4000%에 달하는 초인플레이션(하이퍼인플레이션)에 따른 대응책이지만, 미국의 경제제재로 효과가 제한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더욱이 최근 반정부 시위가 고조된 가운데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으로 부상하면서 베네수엘라 정국은 시계제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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