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임원 인사 이르면 오늘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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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기자
입력 2019-01-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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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의 임원 인사가 곧 단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직원들 사이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인사라는 시각이 팽배해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에 따르면 윤석헌 원장은 이날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총재(GHOS)회의에서 복귀한 뒤 이르면 오늘 취임 이후 첫 임원 인사를 실시할 전망이다.
현재 임원 후보로는 김동성(보험감독원)·김충우(검찰)·이성재(한국은행)·장준경(증권감독원) 국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윤 원장은 애초 부원장을 포함해 중폭 규모의 임원인사 방안을 놓고 부원장 인사권을 가진 금융위와 논의했으나 교체 부원장을 놓고 이견이 불거지며 부원장보 인사로 방향을 틀었다.

금감원은 당초 임원 인사를 먼저 단행할 계획이었지만 부원장보 1명이 사퇴요구에 반기를 들면서 부서장 인사를 먼저 단행했다.

금감원은 그 동안 부원장보 이상의 임원부터 인사를 진행한 후 부서장급, 평직원 순으로 인사를 진행해 왔다. 임원 인사에 앞서 부서장급 인사를 실시하는 것은 2016년 이후 3년만이다.

통상 임원인사가 정해지면 각 부서장 인사부터는 각 담당권역 임원의 의사가 반영된다. 부서장 인사가 결정되면 팀장과 부서원 인사에도 담당 부서장이 원하는 일부 부서원을 지목하는 게 관행이다.

인사 순서가 뒤바뀐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과거 진웅섭 원장 시절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자리가 부원장급으로 격상되면서 인사 검증이 지연되자 임원인사에 앞서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문제는 이번 임원들 교체 사유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있다는 점이다.

금감원 임원 임기는 3년이지만 이번에 나가는 임원들은 모두 임기가 1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보험 담당 부서들은 임원 교체 이유를 ‘생명보험사에 대한 즉시연금 미지급금 일괄지급 명령과 관련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지난해 금감원이 삼성생명 등에 즉시연금 미지급금을 일괄지급하라고 명령할 당시 이를 주도했던 임원은 보험 담당이 아닌 소비자보호 담당이었다.

금감원 한 직원은 “보험 담당 임원은 보험업계에 미칠 영향 등을 신중히 검토한 뒤 지급명령을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며 “이를 단순하게 보험업계 편을 든다고 판단해 이번에 경질 인사를 내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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