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명규, 심석희 폭로 막으려 압박 지시…"피해자와 가장 가까운 애들을 찾아서 괴롭혀라"

홍성환 기자입력 : 2019-01-18 00:02

[사진=연합뉴스]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의 폭로를 막으려 했다는 의혹이 또 다시 제기됐다.

지난 16일 SBS가 공개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전 전 부회장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의 폭행 혐의를 무마하기 위해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자들을 회유하고 압박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취 파일에서 전 전 부회장은 측근들에게 "피해자와 가장 가까운 애들 찾아서 골머리 아프게 만들어야 해"라고 지시하며 조 전 코치의 형량을 줄이기 위한 탄원서도 쓰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폭행 피해자의 소송을 취하시키기 위해 피해자의 남자 친구를 이용할 것을 요구하는 등 상세한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피해자와 제일 친한 애를 찾아봐야지. 가장 가까운 애를, 걔를 골머리 아프게 만들어야 해"라고 말했다.

이어 "조재범이 구속 됐잖아. '이제 그만해야지 너희' 이 말을 누가 해줘야 하지 않느냐 이거야"라며 "너희가 그러면 이제 거꾸로 가해자야 너희가, 피해자가 아니라. 그래 안그래?' 그런 식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는 거야. 얼음판에서 너희가 어떻게 살려고 말이야"라며 선수들을 압박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전 전 부회장은 대표팀 선수들을 비롯해 스타 출신 선수들까지 동원해 탄원서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녹취 파일에는 "제자도 탄원서 하나 쓰라고 할게. 대표팀 애들은 썼어"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전 전 부회장은 녹취 파일 속 인물이 자신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훈련에 더 우선이라는 것이지 인터뷰를 막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었다"며 조 전 코치 혐의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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