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새로운 100년] 외교라인 변화 첫 분수령은 주중대사 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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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1-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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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용·김현종·임성남 등 후보군 물망…또 '어공' 임명될까

임종석 비서실장이 지난 8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신임 비서실장 등 인사를 발표한 후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노영민 전 주중대사의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을 시작으로 '2기 참모진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공석이 된 주중대사 자리에 누가 앉게 될지에 이목이 쏠린다. 

최근 외교가에서는 이른바 '4강 대사' 중 하나인 주중대사에 비(非)외교관인 '어공(어쩌다 공무원)' 인사가 이뤄질지, 아니면 외교관 출신 '늘공(늘 공무원)' 인사가 임명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청와대 안팎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는 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다. 

정의용 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라인의 핵심으로 깊은 신뢰를 받는 데다, 주중대사의 중요성이 고려돼 이런 예상이 나오는 분위기다.

외무고시 합격 후 외무부 통상국 국장 주미대사관 공사, 주이스라엘 대사 등을 지낸 정의용 실장은 제17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성했다. 그는 외교·정치에서 다양한 경험을 지닌 외교전문가다. 

국가안보실장 후임으로는 서훈 국정원장이 거론된다. 정의용과 서훈 모두 '문재인 라인'이지만, 서훈이 더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이런 인사가 난다는 관측이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도 떠오르는 주중대사 후보 중 한명이다. 한국에서 보기드문 국제통상 전문가로 꼽히는 그는 과거 노무현 정부에 이어 두번째 통상 수장을 맡은 인물이다. 

반면 외교가에서는 전·현직 외교관을 중심으로 외교관 출신의 주중대사 임명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된다.  

주미·주일·주러 대사 등 4강 대사가 모두 비외교관 출신으로 채워진 점을 감안, 외교관 출신의 발탁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첫 4강 대사 인사에서 노영민 실장을 포함해 미·중·일·러 주재 대사 전원이 비외교관 출신으로 채워졌다. 노영민 실장을 제외한 3명은 현재 모두 대사로 재임 중이다.

직업 외교관 중에서는 임성남 전 외교부 1차관과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후보군 물망에 올랐다.

임성남 전 1차관은 2009∼2011년 주중공사를 지냈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내는 등 북핵 업무에 능통하다. 주중대사 후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남관표 2차장은 외교부 재직 시절엔 대중국 업무를 많이 맡지 않았다. 그러나 한반도 정세 변화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어서 문 대통령이 중책을 맡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그간 주중대사는 직업 외교관이 아니면 중량감있는 정치인 등 대통령 측근이 주로 맡았기 때문에 이번 역시 비외교관 출신이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권영세·김장수·노영민 등 최근 3명의 주중대사는 모두 직업 외교관이 아닌 국회의원 등 비외교관 출신이다.

현재 공석인 주중대사는 공관 차석이 대사대리로 담당하고 있다. 

노규덕 대변인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북·미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노 전 대사가 귀국해 업무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업무공백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변인은 차기 주중대사 인선 시점과 후보군과 관련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차기 주중대사는 오는 3월께 이뤄질 춘계 공관장 내정 인사에서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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