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AFC 아시안컵은 '오심의 축제'…수혜자 일본도 "오심 인정", VAR은 8강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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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1-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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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 개막전부터 호주-시리아전까지 오심만 언급된 오심만 5건

  • 일본, 오심으로 승리하고도 이례적으로 '오심 인정'

  • 호주-시리아전에서는 오심에 이어 보복 판정도 등장

일본-오마전에서 오심을 기록한 말레이시아 심판.[사진=2019 AFC 아시안컵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의 축구 축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오심의 축제’라는 불명예로 얼룩지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을 처음으로 우승팀에 상금이 지급되고 출전국가도 24개국으로 늘어나 대회의 질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오심이 잇따라 나와 대회 수준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졌다.

A조와 B조의 조별리그 3차전이 모든 끝난 16일 오후 현재 논란이 된 오심만 벌써 5차례나 등장했다.

◆ 개최국 UAE 눈치 본 주심, 개막전서 오심 기록
가장 먼저 나온 오심은 아시안컵 개막일인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의 조별리그 1차전 후반 41분에 나온 판정이다. 당시 UAE가 0-1로 뒤진 상황에서 주심은 바레인의 모하메드 마르훈에게 핸드볼 파울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UAE는 페널티킥에 성공해 바레인을 상대로 1-1 승리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얻었다. 석연치 않은 판정이었다.

◆ 승리팀 일본마저 인정한 역대급 오심 기록한 말레이시아 심판
13일에 열린 일본과 오만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2번의 오심이 나왔다. 오만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 일본조차도 주심의 오심을 인정했다.

일본-오만전의 주심이었던 말레이시아 심판은 전반 26분 오만의 수비수 라에드 살레흐가 일본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했다며 일본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느린 화면에서 라에드 살레흐와 일본 선수와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였고, 오만 선수의 위치도 페널티박스 밖에 있는 것으로 보여 논란이 됐다.

전반 종료 직전 일본 나가토모 유토가 수비 도중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지만, 심판은 이를 파울로 인정하지 않았고, 오만은 페널티킥을 얻지 못해 동점의 기회가 무산됐다.

경기에서 이긴 선수까지 인정한 오심을 기록한 이 말레이시아 심판은 모하메드 아미룰(Mohd Amirul Izwan Yaacob) 심판으로 지난 2016년 한국과 카타르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도 주심을 맡은 바 있다. 당시에도 이 심판은 기성용 선수가 상대 선수에게 반칙을 당해 누워있는데 경고 카드를 주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15일 진행된 호주와 시리아의 조별리그 B조 최종전.[사진=2019 AFC 아시안컵 트위터 캡처]


◆ 오심에 이어 보상 판정까지 나온 호주-시리아전
15일에 열린 호주와 시리아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오심에 이어 보상 판정까지 나왔다. 호주가 2-1로 앞선 후반 16분 호주 수비수 마크 밀리건이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그러나 심판은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시리아 선수들이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

오심에 이어 보상 판정도 등장했다. 후반 35분 시리아의 오마르 알 소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양팀 선수들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그런데도 주심은 뒤늦게 휘슬을 불며 시리아에 페널티킥을 안겼다. 이 페널티킥 선언으로 시리아는 골을 기록 호주와 동점을 기록했다.

호주는 추가골을 기록해 3-2로 승리하며 조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시리아는 조4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날 호주가 경기 내내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을 고려해 주심의 오심과 보복 판정이 없었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나온 주심들의 오심을 근거로 토너먼트가 시작되는 16강에서도 오심이 나올 가능성이 클 것으로 우려한다. 아시안컵 VAR 판독은 8강전부터 도입되기 때문에 16강에 진출하는 팀들은 경기에 배정된 심판의 성향은 물론 오심 기록까지 신경 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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