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 미투'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과, 그는 누구?

윤정훈 기자입력 : 2019-01-16 08:29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연합뉴스]


심석희, 신유용 등 스포츠계에서 성폭력 의혹을 고발하면서 대한체육회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심석희 사태 일주일만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공식적으로 사과에 나섰다. 하지만 체육 단체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이 회장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체육회 1차 이사회를 열고 "(폭력·성폭력) 피해 선수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한국 체육에 성원을 보낸 국민과 정부, 기업인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메달을 포기하더라도 체육계에 만연한 온정주의 문화를 철폐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대한체육회는 △성폭력 가해자 영구제명 및 국내·외 취업 원천 차단 △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구조적 개선방안 확충 △성폭력 조사 및 교육을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 실시 △선수 육성 시스템의 근본적 개선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며, 정부·시민사회 단체와 긴밀한 협의를 통하여 즉시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론은 반응은 한겨울처럼 싸늘하다. 문화연대·체육시민연대·스포츠문화연구소 등은 이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연 단체들은 "대한체육회가 체육계의 폭력·성폭력 문제를 수수방관해 피해자가 직접 말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이기흥 회장은 제40대 대한체육회장이다. 2016년 3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통합 이후 첫 회장이다. 2016년 10월 당선돼 임기가 2021년 2월까지이다.

기업가 출신인 이 회장은 2000년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을 맡아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고,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대한카누연맹 회장을 지냈고 2010년부터 2016년 3월까지 대한수영연맹 회장과 체육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한국 선수단 단장을 맡아 체육계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장도 맡고 있는 등 대표적인 불자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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