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부전자전’ 경영DNA···미국 두부사업 11.1% 성장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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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1-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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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무원USA 두부 매출 전년比 11.1% 성장, 미국 전체 두부시장 1위 확고히 해

그래픽_성장하는 미국 두부시장과 풀무원USA 두부 매출[그래프=풀무원 제공]



남승우 전(前) 총괄 CEO의 아들 성윤씨가 마케팅 팀장을 맡고 있는 풀무원 미국법인의 두부사업이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지 입맛에 맞는 신제품 개발과 함께 미국 전역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인데 힘입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풀무원은 9일 풀무원USA의 2018년 두부사업 매출이 8800만 달러(약 988억원)를 달성해 전년대비 11.1% 성장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풀무원USA의 미국 전체 두부시장 점유율은 73.8%로 1위를 확고히 했다. 미국 전체 두부시장도 전년 대비 9.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길수 풀무원USA 대표는 “미국 두부시장 전망이 밝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신제품 출시로 올해 자사 두부 매출을 12.3% 이상 증대 시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두부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 한국을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 3개국에서 글로벌 소이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연구소에서는 현지인 입맛과 취향에 맞는 두부제품 개발에 주력해 그간 20여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미국 현지화 전략으로 탄생한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두부의 단백질 함량을 일반제품보다 1.8배 이상 높인 ‘하이 프로테인 두부(High Protein Tofu)’△경도를 국내 두부보다 2~4배 높여 물성이 단단한 ‘슈퍼 펌 두부(Super Firm Tofu)’△서양인들이 싫어하는 비린 콩 냄새를 없애고 소스를 넣어 구운 다양한 시즈닝 두부△두부를 사각 모양으로 잘라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한 토핑용 두부△햄버거에 넣는 패티 형태의 두부 등이 있다.

이 두부들은 워터팩(Water Pack)에 들어있는 포장두부와 달리 진공 포장해 용기에서 물을 빼지 않고도 바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것과 같은 포장두부(Water Pack Tofu)도 미국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풀무원USA에 따르면 포장두부 매출이 전년보다 10% 성장했다.

 

[사진3] 풀무원USA 나소야 브랜드 두부 제품 진열[사진=풀무원 제공]



박종희 풀무원USA CM(Category Manager)은 “미국 주류 마켓에서는 두부 조리법을 모르는 미국인을 위해 바로 먹거나, 데워 먹을 수 있는 완조리 두부를 주로 출시했다”며 “그런데 최근 들어 완조리 두부 제품뿐만 아니라 조리되지 않은 포장두부의 매출이 10%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은 미국인들이 두부자체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1991년 풀무원의 미국진출 초기에는 두부소비 고객이 대부분 교민과 아시아인이었지만, 최근 미국 주류 마켓에서 두부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 현재 풀무원USA 두부 매출 가운데 미국 주류마켓 판매 비중이 80%에 달한다. 나머지 20%는 LA한인타운과 같은 아시아인 거주 지역 마켓에서 이뤄지고 있다.

풀무원USA측은 “미국 현지의 냉장유통온도 기준인 5℃(한국은 10℃ 기준)에 맞춰 제품을 개발해 두부 유통기한을 국내 14일보다 4배 이상인 60일로 늘려 두부를 미국 전역에 유통하고 있는 것도 두부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승우 전 총괄CEO는 2017년 말 33년 오너경영을 마무리하고 회사를 전문 경영인에게 맡겨 화제가 됐다. 아들인 남성윤 풀무원USA 마케팅팀장은 풀무원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계열사 올가홀푸드의 지분 94.9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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