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올해 세계 각국 ‘트럼프화’…美 성장경로 이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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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9-01-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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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리스크‧통화정책 등으로 美성장경로 이탈 가능성

  • 中경제 하방리스크 확대…올해 폭넓은 경기부양 정책 추진 전망

[사진=AP/연합]


올해 ‘자국 우선주의’를 중심으로 한 국우 포퓰리스트가 각국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른바 ‘트럼프화’가 대두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정치적 리스크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등으로 미국이 성장경로를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2019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올해 부상할 10가지 글로벌 트렌드를 제시했다.

연구원은 우선 “올해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있는 세계 각국에서 대내외 경제상황 악화 등을 이유로 ‘트럼프화’로 대표되는 자국 우선주의가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며 “자국 우선주의 심화가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리중심 외교를 모색하고, 역내 국가 간 협력 강화로 다자주의 가치를 지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미국이 ‘그리드락(Gridlock: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업무를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질 우려를 제기했다. 미국 정부와 의회 간 정책 추진에 대한 의견차와 미국 정부와 연준 간 통화정책에 대한 불일치 등이 이유다.

이러한 영향으로 미국 경제는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정치적 리스크,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예상 밖의 미국 성장 경로를 이탈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봤다.

연구원은 올해 중국이 경기부양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시진핑 정부가 중국경제의 구조개혁을 위해 공급측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둔화와 기업부채 확산 등 부작용이 지속되고, 미중 통상마찰 여파로 경기둔화가 지속되는 등 하방리스크가 확대되며 정책적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올해 ‘흑묘백묘(黑猫白猫)’ 전략을 바탕으로 대외 개방 가속 등 중장기적 정책 변화뿐 아니라 경기 급랭에 대비한 폭넓은 경기부양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은 일부 취약국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과거 금융 불안 발생 시 신흥국 전체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글로벌 유동성 축소 압력이 각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은 개별 국가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가별 모니터링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 연구원은 보호주의 등의 영향으로 국제무역질서에 변화가 생기면서 다자무역시스템이 시험을 받고,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 패러다임이 급변함에 따라 글로벌 기술패권 장악을 위한 공세와 견제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로봇‧자율주행차 등의 ‘자율 사물’(AT‧Autonomous things)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이 수행했던 기능들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통해 자동화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표 = 현대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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