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외유내강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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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1-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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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통·화합 최우선···지주사 전환·실적 모두 챙겨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제공]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조직의 오랜 염원인 지주사 전환에 성공했다. 금융권에서는 손 회장의 조용하지만 강한 리더십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 회장은 2017년 말 우리은행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경영공백으로 조직이 혼란스럽고 자칫 지주사 전환까지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취임 초기만 해도 손 회장은 '무색무취'라는 평이 많았다. 본래 과묵한 편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진중하게 생각하는 모습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국 이 같은 성격 덕분에 채용비리로 흔들리는 조직을 다잡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임직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이 중요하다고 판단, 영업점 방문을 취임 후 첫 업무로 선택할 정도였다. 실제로 그는 5000㎞ 이상을 직접 방문, 직원들을 일일이 만나 이야기를 듣고 피드백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외적으로도 괄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거뒀다. 특히 글로벌부문장과 부행장을 역임한 만큼 손 회장의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가 강화되면서 성과가 빠르게 가시화됐다는 평이 나온다.

손 회장은 은행권 CEO 중에서도 '영어 능통자'로 알려졌다. 고등학교 시절 친한 친구와 영어실력을 겨루면서 '성문종합영어'를 15번 이상 독파한 일화는 유명하다. 입행 후 LA지점 근무 때 주말마다 대학을 다니면서 회화실력까지 수준급으로 끌어올렸다. 덕분에 외국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IR)에서 직접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

경영공백으로 멈춘 지주사 전환 과제도 지난해 5월 공식화하며 불씨를 지폈다. 6개월 뒤 금융위원회는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을 인가했고, 4년 3개월 만인 11일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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