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VR부터 물류로봇까지…“중소기업도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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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19-01-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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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프엑스기어, 가상피팅 체험부스 ‘북적’

  • 유진로봇, 자율주행 물류배송 시스템 공개

  • “세계 무대서 제품 홍보할 최적의 기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onsumer Technology Show, CES)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대형 전자제품사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있다. 차별화한 기술력으로 무장한 에프엑스기어, 유진로봇 등은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10일 에프엑스기어는 중국 징둥그룹의 ‘경계 없는 유통 (Boundaryless Retail)’ 구역에 에프엑스미러를 설치하고 방문객들에게 가상 피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에프엑스미러는 AR(증강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기기 앞에 선 사용자의 신체 사이즈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3D 의상 장착 모습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번 CES 2019 현장에서는 MR(혼합현실) 기반으로 사용자와 닮은 3D 아바타를 생성해 3D 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아바타 피팅 서비스도 선보였다. 자체 개발한 물리 기반 의상 드레이핑 솔버 (Draping solver) 기술로 사실적인 겹옷 처리를 통해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현지에서는 가상피팅을 체험해 보기 위한 인파가 몰려 부스에서 대기 줄이 만들어지는 장면도 연출했다.

징둥그룹 부스 내 에프엑스미러 가상 피팅존. 가상피팅을 체험하기 위한 사람들로 대기줄이 만들어졌다.[사진=에프엑스기어]

 
유진로봇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자율주행 물류배송 시스템 '고카트120(GoCart 120)'을 전시했다. 실내 환경이나 사물을 3차원으로 인식하는 ‘라이다(LiDAR)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주변 환경을 인지해 지도 구축(Mapping) 및 측위(Localization), 초소형 장애물 인식 등이 가능한 로봇이다.

현장에서는 고카트 120이 스스로 이동해 컨베이어와 연동한 뒤 자동으로 물건을 로딩, 언로딩 하는 모습을 시현했다. 앞으로는 최대 하중 120㎏ 물류를 옮길 수 있는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 미국, 캐나다, 유럽 및 아시아 등 해외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CES에 참석한 유진로봇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물류 로봇 시장이 커지는 추세기 때문에 자율주행 물류배송 시스템 고카트120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현장 관람객은 물론이고, 해외 바이어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CES 2019에서 선보인 자율주행 물류배송 시스템 ‘고카트 120’.[사진=유진로봇]

 
CES는 마땅한 홍보수단이 없는 중소기업도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세계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수많은 기업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 파킹클라우드는 빅데이터 및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주차 솔루션 ‘아이봇’을 전시했다. 차량 번호판 인식과 클라우드 기반의 머신러닝 기술을 탑재해 차량 번호를 인식하고, 차종이나 차량 특성에 맞게 주차하는 서비스다. 파킹클라우드는 향후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수주 영역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CES에 참가한 다른 중소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알리는 데 힘이 부치는 경향이 있는데, CES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 기회”라며 “CES 혁신상 등을 수상하면 글로벌 판촉을 늘리는 데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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