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국내기업 CEO, 개막과 동시에 ‘지피지기’ 동분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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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9-01-10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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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막 첫날부터 부스 오가기 분주… "CES 찾아 배우는 것 큰 기쁨"

최재원 SK 수석 부회장이 CES 2019에서 SK그룹의 모빌리티 통합부스를 점검하고 있다.[사진=최윤신 기자]



'재계 별들의 종횡무진.'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개막한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9'의 첫날 풍경을 함축적으로 드러내는 말이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삼성, 현대, SK, LG 등 국내 주요 그룹의 고위 임원진이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미래 먹거리 찾기에 힘을 쏟았다. 더불어 자사 부스를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하며, 최일선에서 현장을 챙겼다.

특히 눈에 가장 많이 띈 인물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으로 꼽힌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날 현대차 부스를 방문해 코쿤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 체험을 시작으로 기아차→엔비디아→포드→벨(BELL)→SK 부스→현대모비스→메르세데스벤츠 등 8개의 부스를 참관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인간의 상상력과 거기서 나오는 기술의 진화, 그리고 사업화돼 가는 것을 매번 CES를 찾아 배우는 것은 큰 기쁨”이라며 “국내외 오토모티브 관련 기술과 자동차를 개발하는 기업들을 찾아 이동수단이 삶의 공간으로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직접 체험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부회장과 동행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도 “CES를 처음 찾아 새로운 기술과 진화를 직접 보여주고 체험하면서 다양한 현재와 미래의 고객을 만났다”며 “이동수단을 넘은 자동차의 미래는 배터리와 분리막 소재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등을 미래 주력사업으로 하는 SK이노베이션의 입장에서 중요한 의미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끄는 조대식 의장도 CES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이 SM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만든 부스에서 모든 전시물을 일일이 체험하고 지적과 격려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 사장단도 LVCC 곳곳을 누볐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장(사장)은 아우디 부스 등을 직접 방문해 업계 트렌드를 살폈다. TV 사업을 맡고 있는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오후 노스홀 등지에 있는 전장업체 전시관을 집중적으로 찾았다. 김 사장과 한 사장은 미국 최대 유통전문업체 허버트 졸리 베스트바이 CEO(최고경영자)와도 만나 의견을 나눴다.

이번 CES에 깜짝 등장한 이원희 현대차 사장도 현대‧기아차의 부스를 살펴보고 글로벌 경쟁사와 전장업계 등의 부스 곳곳을 누볐다. 이 사장의 CES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도 개막 직전까지 방문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날 현대차의 프레스 콘퍼런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매년 CES에 참가하던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올해 일정 등으로 불참한 가운데, 이 사장이 상징적으로 나서 격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 디자인경영 담당 사장 또한 광폭행보를 보였다. 그는 완성차 업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해당 브랜드 디자인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LG그룹에서는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하 부회장은 LG전자 부스 외에도 현대차, 기아차, 혼다, 닛산 등 완성차 업체의 부스와 부품업체 등을 꼼꼼히 둘러보고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특히 하 부회장은 기아차의 부스에서 실시간 감정반응 자동차제어 기술을 살펴본 뒤 “미래 스마트 시티의 인카(In-Car) 라이프 스타일, 실시간 AI(인공지능) 분석을 위해 5G통신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올해 CES를 처음 찾은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도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관에서 TV와 가전 등 융·복합 제품을 꼼꼼히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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