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폰, 프리미엄 뺨친다…삼성·LG, 불붙는 상향 평준화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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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1-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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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11일 'LG Q9' 출시…프리미엄급 AP 앞세워

  • 삼성전자, 3개월 연속 A시리즈 신제품 출시…S시리즈에 없는 '신기술' 대거 탑재

중저가 스마트폰을 따라다니는 '보급형'이라는 꼬리말도 이제 옛말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업체들이 저마다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춘 중저가 제품군을 내세우며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에 나섰다.

◆프리미엄급 AP 앞세운 LG전자 'Q9', '가성비'까지 잡았다
 

LG전자 모델이 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 Q9'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오는 11일 'LG Q9'을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국내에 출시한다. 6.1형 QHD+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물론 피사체에 따라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하는 신기능 '인공지능(AI) 카메라'도 탑재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다. 2017년 출시된 LG전자의 프리미엄 라인업 'G6'에 탑재된 바 있는 퀄컴 '스냅드래곤 821'이 채택됐다. 여전히 '현역' 대접을 받는 AP로, 업계에서는 동급 제품군 대비 성능 측면에서 우월하다고 보고 있다. 40만원대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까지 잡았다는 평가다.

Q9 출시는 LG전자 '플랫폼 전략'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2017년 당시 황정환 부사장은 MC사업본부장 재임 시절 단일 라인업에서 파생 모델을 만드는 플랫폼화, 공용 부품 비중 높이는 모듈화를 통해 제품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향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Q9은 G6와 같은 AP를 공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해외에서는 'G7' 파생 모델로 소개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Q9은 가격대와 기능을 잘 버무린 것이 특징"이라며 "온라인에서도 이례적으로 칭찬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중급 기종 'A시리즈'에 세계 최초 신기술 탑재
 

고동진 삼성전자 IM(모바일)부문장(사장)이 1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A 갤럭시 이벤트'에서 '갤럭시 A9'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또한 최근 중급 기종인 'A시리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갤럭시A7, 11월 갤럭시A9, 지난달 갤럭시A8s 등 석달 연속으로 신제품을 연달아 내놓은 것.

면면을 보면 프리미엄 라인업인 'S시리즈'에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갤럭시 라인업 중 처음으로 A7에는 트리플 카메라가, A9에는 쿼드러플 카메라가 적용됐다. A8s의 경우 세계 최초로 '인피니트 O' 디스플레이가 채택되기도 했다.

특히 A9와 A8s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이 아님에도 이례적으로 해외에서 별도의 언팩을 통해 공개됐다. 삼성전자가 A시리즈에 중저가 제품군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업계에서는 얘기한다.

◆'큰손' 중국·인도 시장, 가격 너머 기술 격차로 선점한다 

중저가 제품들의 사양이 상향 평준화 되고 있는 것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큰손 중국과 인도에서 중급 기종에 대한 수요가 매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과 차별화하기 위해서 가격 이상의 기술력을 앞세워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인도의 경우 여전히 일반 휴대폰을 쓰는 인구가 많아 성장세가 둔화된 스마트폰 시장의 블로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성장한 1억500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도매가격 기준 200~400달러(약 22만~44만원)대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급증했다. 향후 5년간 4배가량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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