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새로운 100년] 비핵화를 움직이는 5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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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1-07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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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최선희-美비건-南이도훈-中쿵쉬안유-러 마르굴로프…북핵6자회담대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2019년, 한반도가 유례없이 본격화된 평화 무드를 타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선행돼야 할 비핵화가 아직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지정학적·전치적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주변국들도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를 움직이고 이끌어갈 남북미·중·러 5인방에 대해 알아본다.
 

[사진=연합]


▲北 최선희 외무성 부상

한반도 비핵화를 결정지을 당사국인 북한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북미협상의 중심 인물로 꼽힌다. 

최선희 부상은 북·미 협상, 북핵 6자회담 등에 관여해 왔으며, 특히 올해 2월 외무성 미국연구소 소장에서 외무성 부상으로 승진했다. 

최선희 부상은 북한 내에서 금수저 중 금수저 출신 엘리트 관료로 꼽힌다. 1964년 북한에서 태어난 그는 최용림 북한 내각총리에게 입양된 양녀라는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오스트리아, 중국 등 해외 전역에서 공부를 하면서 영어를 수준급으로 구사하는데,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영어 통역을 담당하는 등 북한 지도층의 총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연합뉴스]


▲美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

비핵화 협상의 또 다른 한 축인 미국에서는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비핵화 업무를 전담한다. 

지난해 8월 그가 새로 임명될 당시, 한미 외교가에서는 '스티브 비건을 주목하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임명 전부터도 트럼프 행정부와 대외정책에 관해 꾸준히 소통해 왔기 때문에 그의 행보를 보면 미국 정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의미다.

비건 특별대표는 포드 자동차에서 14년 간 주요 간부로 일하기 전까지 공화당 행정부와 의회에서 경력을 쌓아 온 보수성향의 외교·안보 전문가다. 과거 NSC 사무국장, 미 상원의원 국가안보보좌관 등 직책을 역임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연합뉴스]


▲南,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비핵화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한국에서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핵 6자회담의 수석대표로서 북핵 외교를 총괄한다.
 
외무고시 19회 출신인 그는 북핵이나 다자외교 분야에서 전문성과 협상 경험을 보유한 인사다. 특히 2012~2014년에는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을 맡아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응한 대북제재 관련 업무를 이끈 바 있다.

2014년부터 주세르비아 대사직을 수행해오다 2016년 9월 청와대 외교비서관에 임명됐으며, 주유엔 참사관, 주이란 공사, 외교부 국제기구협력관,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 [연합뉴스]


▲中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

한반도 문제, 특히 북한문제와 관련해 중요한 파트너로 꼽히는 중국에서는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비핵화 협상을 맡는다. 

쿵 부부장은 지난해 상반기 은퇴한 우다웨이(武大偉)의 뒤를 이어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맡아오면서 한국과 북핵해법을 조율해왔다.

그는 헤이룽장(黑龍江) 출신의 조선족으로, 주로 아시아 외교 업무를 담당해 왔다. 북한 근무 경력은 없지만 주일본 공사를 지낸 이력도 있어 한반도와 일본 정세에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 국빈방문했을 당시 공항 영접 업무를 맡기도 했다.
 

이고리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연합뉴스]


▲러,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은 대북 업무만 수년째 맡아 온 한반도 전문가다. 

그는 2011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주변국에서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해 6자회담 수석대표를 전면 교체하던 당시 임명됐다.

마르굴로프 대표는 모스크바 국립대학 출신으로 1991년 외교부에 입부, 주일 대사관 정무참사관, 주중 대사관 공사를 거쳐 2009년 10월부터 아주국장을 맡아 북핵 문제 등 한반도 관련 사안에 정통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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