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00m 이내 샷 정복” 이정은이 밝힌 LPGA 성공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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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1-0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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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의 아이언샷 모습. 사진=KLPGA 제공]


“100m 이내 샷을 정복하라.”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을 앞둔 ‘식스’ 이정은6이 미국 무대를 접수하기 위해 내걸은 성공 조건이다. 첫 미국 진출이라는 부담감과 달라진 환경에 적응을 해야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지만, 결국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최고의 조건은 ‘샷’이다.

2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이정은은 지난해 11월 LPGA 퀄리파잉(Q) 시리즈를 수석 통과하며 LPGA 투어 시드권을 획득했다. 이후 고심 끝에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이정은은 “미국 진출을 반대하시는 분들도 많아 걱정이 됐지만, 결정을 했기 때문에 계획적으로 준비해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은은 국내에 머물면서 체력훈련에 집중한 뒤 오는 15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은 2월 1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호주 오픈으로 정했다.
 

이정은의 LPGA 투어 성공 조건의 첫째는 환경 조성이다. 미국 무대 적응을 위한 준비는 현지에서 진행된다. 시즌 초반 3개월 정도는 어머니와 함께 지내며 집과 연습 장소 등을 물색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전담 매니저가 붙는다. 20년 경력의 호주 출신 베테랑 캐디는 구했다. 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어 회화 수업도 착실히 받고 있다.

생소한 미국 코스 적응은 KLPGA 투어에서 해오던 것과 다르지 않다. 처음 가는 코스의 사진을 촬영한 뒤 매일 밤 잠들기 전에 사진을 보며 익히는 습관을 그대로 적용할 생각이다. 체력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해 국내외를 오가는 빡빡한 일정에도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2승을 챙겼다.

데뷔전을 앞두고 가장 공을 들여야 할 부분은 샷이다. LPGA 투어는 코스 난이도가 KLPGA 투어보다 어려워 더 정확하고 정교한 샷을 요구한다. 이정은도 6차례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경험했다. 이정은은 “메이저 대회를 중점적으로 나갔기 때문에 코스 세팅이 많이 어렵다는 것을 안다”며 “기술적인 샷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다양한 샷을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미국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100m 이내 웨지샷’을 강조했다. 이번 태국 전지훈련에서 집중적으로 연습할 샷이다. 이정은은 “100m 이내 웨지샷을 집중적으로 연습을 많이 해서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어야 경쟁력이 있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이정은은 “날씨가 안 좋을 때 샷 메이킹 하는 부분이나 바람에 맞서는 샷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바람을 이용하는 샷과 쇼트게임을 중점적으로 연습해야 할 것 같다”면서 “퍼트도 약한 부분이 있어서 남은 기간 최대한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은은 지난 시즌 자신에게 98점을 줬다. 미국 무대에 첫 도전하는 올 시즌은 몇 점을 줄 수 있을까. 이정은의 데뷔 시즌 목표는 LPGA 신인왕이다. 우승까지 하면 100점짜리 시즌이다. 성공 여부는 100m 이내 샷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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