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암' 인줄 알았던 전립선암의 숨겨진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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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은 기자
입력 2019-01-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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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길한방병원 김정우 진료원장 [부산 한길한방병원 ]

전립선암은 10대 암 중 비교적 진행이 느린 암으로 5년 생존율이 100%에 가깝기 때문에 ‘착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전립선 내에 머물고 있는 암의 경우만을 말한다는 지적이다. 전립선을 벗어나 진행된 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약 30-40%대로 급격하게 낮아진다.

김정우 부산 한길한방병원 진료원장은 “전립선 내에 국한된 암은 수술과 방사선치료를 통해 완전히 제거한다”며 “앞선 치료는 발기부전이나 소변실금과 같은 성기능, 배뇨기능의 장애를 제외하고는 크게 부작용이 없고 치료 후 5년 생존율도 100%에 가깝다. 이 모습이 우리가 익히 알던 ‘착한’ 전립선암”이라고 설명했다.

전립선을 벗어나 진행된 암은 종양 세포의 증식을 억제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치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립선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기관으로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남성호르몬이 전립선암 세포에 영향을 주는 것을 차단해 암의 증식을 막을 수 있고 전립선암이 재발하거나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가 되면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 호르몬 치료는 대개 1~3개월 또는 6개월 간격으로 주사제를 통해 진행되지만 얼굴이 화끈거림, 골다공증, 우울증, 근육감소, 비만,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는 등 대체로 남성갱년기의 증상이 심해지는 것과 유사하고 세포 독성 항암제에 비하면 증상들이 양호한 편에 속한다는 관측이다.

전립선암의 호르몬 치료는 다른 암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은 편이지만 호르몬 치료를 받다 보면 평균 1년 6개월 내 전립선암 내부에서 남성호르몬 수용체의 돌연변이, 종양억제 유전자 변이 등으로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내성이 생기면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불응성 상태가 되는데, 이를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이라 부른다.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이 된 후 암세포가 전이되면 그 전과 비교해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지고 더 이상 기존 호르몬 억제 치료로는 종양 세포의 증식을 막을 수 없다.

전립선암이 호르몬 치료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으면 ‘도세탁셀’ 이라는 세포 독성 항암제로 항암치료를 하게 된다. 이 항암제는 골수를 억제해 적혈구, 백혈구 수치를 비정상적으로 감소시켜 외부환경에 대한 면역력을 취약하게 만들고 항암치료 후 오심, 구토, 말초신경병증, 구내염 등의 전형적인 세포 독성 항암제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이러한 부작용은 건장한 체격의 남성도 견디기 힘든 증상으로 분류된다. 전립선암 환자 대부분이 60대 이상의 고령으로 항암부작용 개선과 면역력 증진을 위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한방에서는 종양침구치료, 복부온열치료, 면역약물치료를 통해 인체에 무리 없이 항암부작용 개선과 면역력 증진을 지원한다.

김정우 진료원장은 “대부분 사람들은 전립선암 하면 ‘지켜봐도 되는 암, 생명과 크게 연관이 없는 가벼운 암’이라고 생각하지만 최근 30년간 사망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암이 전립선암이다”라며 “‘거세 저항성’이 된 전립선암은 치료가 힘들고 오랫동안 지속되기에 끝이 없는 마라톤과 같고 이미 오랜 치료로 지쳐있는 전립선암 환자들이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통합진료를 통한 최적의 치료와 방법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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