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색역세권 개발 윤곽 '해 넘긴다'… 서울시-코레일 공공기여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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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8-12-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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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7월에 용역 준공… 사업자 코레일과 협의 '지지부진'

수색역세권 개발 대상 부지.[이미지=서울시 제공]

서울 DMC(디지털미디어시티) 기반의 상암 일대를 통합해 서북권 광역중심으로 거듭날 수색역세권 종합개발 윤곽이 빨라야 내년에나 나올 전망이다. 당초 올 상반기 예정됐던 서울시와 코레일간 공동용역 결과 발표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2023년께 첫삽을 뜨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8일 건설 및 부동산개발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코레일은 지난 7월 수서역세권 개발을 위한 용역이 마무리됐는데도 공공기여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6개월째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사전협상제도와 관련한 시행령에 따라 개발사업 시 공공기여 규모 등은 지방자치단체가 조례 및 지침으로 정할 수 있다. 시는 내부적으로 도시재생본부에서 이 업무를 담당한다.

다시 말해 공공기여량은 전적으로 서울시가 재량권을 발휘한다. 예컨대 현지 남북연결도로(상암DMC~은평터널 지하차도 및 수색·증산재정비 촉진지구 고가), 광폭보행교 2개소, 공연문화지원센터(토지), 창업허브를 비롯한 앵커시설(건축물+땅), 수색역 광장(사유지 매입 포함) 등을 나열했다.

하지만 코레일은 서울시의 기준이 무리하다며 다수의 대상지를 제외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시 방침대로면 절대 사업성이 없다는게 코레일의 입장이다. 이렇게 양측이 서로의 목소리만 내면서 향후 일정에도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당장 사업자 공모 및 사전협상도 언제 이뤄질 지 미지수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레일은 공공기여가 사업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정하고자 한다. 하지만 시는 지침으로 정해진 기준에 따르다보니 반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서둘러 입장차를 좁혀 밑그림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색역세권 프로젝트는 지하철 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가 지나는 DMC역과 이곳 차량기지(17만2000㎡) 및 철도정비시설(11만6000㎡)을 옮기고 대규모 복합단지를 짓는 게 골자다.

전체 32만㎡ 땅에 백화점, 호텔 등 상업시설을 비롯해 오피스와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토지이용계획 상세(안)은 전문업무 3만1276㎡, 미래산업클러스터 1만1475㎡, 공연문화지원센터 4317㎡, 수색역(철도·상업) 3만340㎡, 주상복합 1만6352㎡ 등으로 구분된다. 

자연녹지 및 2종일반주거 용도의 DMC역에는 코레일과 롯데쇼핑이 출자회사 설립 뒤 30년간 임대 도시계획시설사업을 벌인다. 재원은 민간사업자 공모 방식으로 확보한다. DMC역과 수색역 복합개발에 각각 1548억원, 1100억원이 투입된다. 철도시설 이전부지에는 1조4969억원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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