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기숙사 침입하자 기숙사생 '누군가 문 두드리고 강제로 열려고…' 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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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12-1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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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로 당시 상황 알려

[사진=연합뉴스]


부산대학교에서 일어난 기숙사 침입 사건 당시 급박했던 상황이 SNS를 통해 전해졌다. 

지난 16일 새벽 1시 30분쯤 부산대 여자기숙사 자유관에서 같은 대학교 남학생이 기숙사에 있던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가 미수에 그치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급박했던 상황은 SNS를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한 여학생은 '누군가 문을 두드리거나 강제로 열려고 해 겁난다'는 글을 올렸고, 다른 여학생은 피해 학생의 비명을 듣고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 남학생 A씨는 여학생이 출입카드를 찍고 문을 열고 들어간 사이 뒤따라 들어갔고, 기숙사를 돌면서 문을 두드리고 밖으로 나온 피해 학생을 계단으로 끌고 가 성폭행을 하려다가 비명을 듣고 달려온 경비원에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당시 저항하는 여학생을 폭행까지 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에서 남자가 여자기숙사에 침입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3년 남학생이 여자기숙사에 침입해 여학생을 성폭행한 일이 일어나 논란을 불거진 바 있다. 이후 부산대는 보안시설을 강화했지만 사건을 막지는 못했다. 

한편, A씨는 주거침입과 성폭력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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