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컵 결승] 말레이시아 수비수 "베트남 거친 플레이, 박항서 감독 전술"…현지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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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12-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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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팬들 "경기 앞두고 선수가 상대팀 감독한테…매너없다"

[사진=AFF 홈페이지 캡처]


15일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최종 2차전을 앞두고 말레이시아 수비수가 베트남의 거친 플레이를 지적하며 박항서 감독을 언급했다. 그러자 베트남 현지 누리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매너없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전날 공식 기자회견을 앞두고 말레이시아 수비수 아이딜 지푸안은 “결승 1차전에서 베트남 선수들은 거칠었다. 우리 선수들에게 보복에 가까운 플레이를 했다”며 “2차전에서는 베트남이 더 정중하게 플레이했으면 한다. 거친 플레이는 박항서 감독의 전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취재진들은 이 수비수의 발언에 대한 박항서 감독의 의견을 물었다. 질문을 받을 박항서 감독은 “저는 베트남 선수들에게 비신사적인 행동을 교육하지도, 지시하지도 않는다”며 “절대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런 발언은 단지 경기를 앞두고 우리를 자극하기 위해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말레이시아 수비수의 ‘거친 플레이’ ‘박항서 감독의 전술’ 발언 소식이 전해지자 베트남 현지 팬들은 거세게 분노했다.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가 말레이시아 수비수의 발언을 언급해 보도한 기사에는 베트남 현지 팬들의 분노 댓글이 담겼다.

한 팬은 “베트남의 플레이가 거칠었다고? 결승 1차전 때 말레이시아가 경기 초반부터 거칠게 베트남 선수들을 압박했다. 베트남 선수들은 이를 막으려 했던 뿐”이라며 “두 팀 다 각각 3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베트남만 거칠었던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팬은 “경기를 앞두고 선수가 상대팀 감독의 전술을 운운하다니. 정말 매너없는 행동이다. 감독이 그랬으면 그러려니 할 텐데. 진짜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실력으로 이길 생각을 해야지. 괜히 질 것 같으니깐. 자극하려고 저런 발언 하는 거 아니야? 정말 없어 보인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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