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훈 기자의 해외주식 '톡'] 일본 담는 투자자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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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12-1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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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2일 기준 일본주식 보관잔액 16억4000만달러로 미국에 이어 2위

  • - 올해 가장 많이 거래한 주식은 소니, 2위는 넥슨, 3위는 소프트뱅크

[사진=원더월]


2017년 한 해 동안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700만명에 이른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400만명이 일본을 다녀왔다고 하니 2년 연속 7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담 없는 거리, 맛있는 먹거리, 저렴한 엔화 가치가 일본을 찾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다. 젊은이들에겐 쇼핑도 중요한 일본 방문 요소다. 의류를 판매하는 유니클로·꼼데가르송, 각종 잡화를 한곳에 모아 놓은 돈키호테·도큐핸즈는 한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핫플레이스다. 이제 일본 여행은 우리에게 친숙해졌다. 그런데도 일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직도 해외 투자의 장벽이 비행기를 타고 일본에 여행가는 것보다 높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12일 기준 일본주식 보관 잔액은 16억4000만 달러(약 1조8400억원)다. 미국(51억4600만 달러)에 이어 둘째다. 거래건수는 2016년 1만4000건에서 올해 3만건으로 2년 동안 100% 이상 늘었다. 61만건에 달하는 미국시장 거래건수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가장 많이 거래한 일본 주식은 소니다. 소니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의 성공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국내 투자자들이 소니 거래에 집중하는 이유다. 소니 주식의 전체 거래금액은 1억4595억 달러(약 1645억원)에 달한다.

소니에 이어 게임업체 넥슨(일본법인)과 닌텐도, 통신사업자 소프트뱅크,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 전자부품업체 무라타제작소, 화장품제조업체 시세이도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모두 우리에게 익숙한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은 수익률도 나쁘지 않아 좋은 투자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9월,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 약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결과다. 이 밖에도 미·중 무역갈등과 국내 성장률 둔화는 발빠른 투자자들에게 일본 주식 시장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히트텍, 에어리즘으로 유명한 유니클로가 대표적이다. 유니클로는 2015년 단일 패션브랜드 최초로 국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은 올해만 24%라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저가 브랜드여서 불황에 더 잘 팔린다. 

이제 힌국인 7명 중 1명이 일본에 여행가는 시대다. 일본 여행 중 눈에 띄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있다면 그 회사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보자. 재테크는 멀리 있지 않다. 내가 아는 기업에 투자하는 게 가장 기초적이고, 안전한 투자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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