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추천주 '3분의 2' 줄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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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입력 2018-12-1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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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8개 종목 평균수익률 -2.74% 불과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증권사가 올해 들어 추천한 상장법인 가운데 3분의 2에 가까운 종목이 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주요 증권사 7곳이 유망종목으로 내놓은 88개 종목 가운데 약 64%에 해당하는 56곳은 추천일로부터 이달 7일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추천종목으로 이름을 올린 다음 수익을 낸 상장사는 약 35%(31곳)밖에 안 됐다.

전체적인 수익률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88개 추천종목 수익률은 평균 -2.74%에 머물고 있다.

증권사별로 보면 7개사 가운데 신한금융투자가 가장 선방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추천한 4개 종목 수익률은 평균 3.33%에 달했다.

이에 비해 하나금융투자(31개 종목, 평균 수익률 -1.49%)와 부국증권(6개, -2.71%), 한국투자증권(12개, -3.17%), 한양증권(2개, -7.63%)은 나란히 손실을 냈다.

가장 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하나금융투자가 추천한 삼강엠엔티다. 추천일 이후 수익률이 34%를 넘었다. 대림산업(NH투자증권, 22.7%)과 에스원(한국투자증권, 20.75%) 수익률도 양호했다.

반대로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종목은 NH투자증권이 추천한 LG이노텍(-28.55%)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신대양제지(-24.66%)와 KB증권이 권한 삼성전기(-22.64%)도 부진했다.

주요 증권사가 매주 배포하는 주간추천종목 성적도 저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올해 8월부터 증권사 6곳이 추천한 63개 종목(중복 제외) 수익률은 추천일 이후 평균 -5.03%에 그쳤다. 해당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 SK증권, 유안타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다.

수익률이 저조한 종목을 중복 추천하는 경우도 있었다. KB증권은 삼성전기를 8월 이후 4차례에 걸쳐 추천주로 올렸다. 하나금융투자는 이 종목을 2차례 추천했다. 이에 비해 삼성전기 주가는 이날 11만500원으로 연고점(16만6000원) 대비 33% 넘게 빠졌다.

SK증권은 CJ ENM을 4차례 추천주에 포함시켰다. CJ ENM 주가는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하향세로 돌아섰고, 현재가는 21만100원으로 연고점(29만4900원)보다 29%가량 낮다.

주요 증권사에 속한 애널리스트는 1인 평균 맡는 종목 수가 적지 않다. 10월 이후 전 세계 주식시장이 요동치는 바람에 개별종목 전망이 어려워지기도 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는 "애널리스트가 담당 기업을 하나하나 챙기기가 어렵다"며 "10월 이후 시장이 전반적으로 빠지는 바람에 손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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