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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공감대 모았지만…"트럼프 압력이 변수"

김신회 기자입력 : 2018-12-06 11:12수정 : 2018-12-06 11:12
OPEC+, 감산 공감대 규모만 미정…트럼프 "고유가 안 돼, 산유량 유지해야"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국제유가를 더 낮춰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력에 맞서 산유량 감산에 합의하기 직전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이른바 'OPEC+(플러스)'는 오는 6~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가 안정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OPEC+는 이날 빈에서 국제유가가 지난 2개월 새 30% 가까이 추락한 만큼 감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감산 규모는 아직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빈 하마드 알 루미 오만 석유장관은 이날 "우린 숫자(감산량)는 논의하지 않았지만 감산에는 이제 막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 분석가들이 최소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지지하는데, 이를 반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며칠 안에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감산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동맹국인 사우디의 입장이 난처할 수밖에 없다. 사우디는 최근 이 나라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를 주도했다는 의혹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를 두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유가 하락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감세 효과로 작용해 성장세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OPEC+의 감산을 경계했다. 트럼프는 "바라건대 OPEC은 원유 공급량을 제한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세계는 더 높은 유가를 보고 싶어하지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고 썼다.

OPEC은 6일 연례총회를 열고, 이튿날에는 러시아 등과 OPEC+ 회의를 할 예정이다. 최근 국제유가 급락으로 감산 결정이 나올 공산이 크지만,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 국제유가 하락세가 더 가팔라질 게 뻔하다. 이란은 최근 감산 합의가 무산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수준으로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10월 초 배럴당 86달러에서 최근 50달러 대로 밀렸다가, 60달러 선으로 간신히 복귀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월 초 배럴당 76달러를 웃돌았지만, 지난주에는 50달러 선이 깨질 뻔 했다.

전문가들은 OPEC+가 트럼프 대통령의 반발을 최소화하며 감산에 나설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감산 규모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수 있다고 본다. 앤 루이스 히틀 우드멕켄지 컨설턴트는 보수적인 감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사우디는 내년 상반기 재고 증가를 억제하려면 최소한 전 세계 공급량의 1% 수준인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시장에서는 공급 과잉 우려가 큰 만큼 감산 규모가 최대 하루 150만 배럴에 이를 수도 있다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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