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현대차금융그룹 파워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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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8-12-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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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그러나 때로는 자신을 잘 아는 게 어렵다. 매일 똑같은 지표와 수치를 반복하다 보면 지금 잘하고 있는지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이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대한민국 금융그룹의 현주소를 간단명료하게 분석해봤다.

◆ 국내 지배력 - 4점
국내 시장 지배력은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다. 푸본생명보험이 계열사에서 제외된 이후 현재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는 캐피탈, 카드, 커머셜 등 여신금융과 증권 부문만 남아 있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커머셜은 현대·기아차라는 캡티브마켓을 기반으로 캐피탈업권 내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대카드 역시 업계 4위로 중위권을 지키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중하위권이지만 최근 사명변경 이후 IB(투자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등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글로벌 경쟁력 - 3점
캐피탈, 카드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현재 캐피탈·카드 등은 8개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지역마다 실적 차이가 큰 편이다. 과거 현대캐피탈 중국법인은 그동안 연 20~30% 이익성장률을 기록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왔으나 올해 들어 실적이 급락하고 있다.

◆ 수익성 - 4점
비상장사를 포함한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는 총 4곳이다. 지난해 600억원의 적자를 냈던 푸본생명보험이 계열사에서 제외되면서 모두 흑자를 냈다. 단연 현대캐피탈과 현대커머셜의 실적이 돋보인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2788억원의 순이익, 현대커머셜은 2724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 건전성 -2점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그룹 내 계열사 간 의존도가 커 다른 계열사의 부실이 금융사의 자본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금융그룹 통합감독 시뮬레이션 결과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27%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 CEO파워 -3점
정태영 부회장이 15년간 핵심 금융계열사인 캐피탈·카드·커머셜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의 금융그룹 통합감독 방안 이행이나 여신금융 업황 악화, 구조조정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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