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셰익스피어가 부활했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가사 내용 '인문학적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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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 논설실장
입력 2018-11-2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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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섬 이상국의 '편집의눈']프레디 머큐리는 대중가요에 '팝아트'를 실험해 대중을 뒤흔들었다

 


# 6분 짜리 '너무 긴 팝송'이 던진, 43년간의 충격

영국 밴드 퀸은 1975년 10월에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괴상한 곡을 발표합니다. 한달 뒤 이 노래는 '오페라의 밤(A Night at the Opera)'에 수록되어 다시 나오죠.

방송을 타기 어려운 6분 짜리 긴 노래에 팬들이 제대로 따라 부를 수도 없는 이상한 구성. 당시 팝송이 불문율로 지키고 있었던 문법을 모조리 깨버린 오페라, 하드록, 발라드, 아카펠라의 결합체는 이후 위대한 명곡으로 남게 됩니다.

이 곡은 프레디 머큐리가 작곡하고 작사했습니다. 그가 멤버들에게 처음 이 곡을 보여주었을 때 모두들 황당한 표정이었다고 합니다. 세상에 없었던 '팝'이었다고 해야할까요. 대중가요의 경계를 허물어, 그 낯선 배치와 상충 속에서 발생하는 긴장감과 극적인 요소가 오히려 새로움을 촉발시킨 놀라운 실험이었습니다.
 

[그룹퀸의 리더보컬 프레디 머큐리.]



# 이 노래의 해석은 열려있지만, 어떤 해석이든 충격을 준다

프레디는 생전에 노랫말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당신들 각자의 해석에 맡기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는 또한 이 노래에 들어간 표현들이 의미없는 나열이라는 얘기도 했죠.

이 말은 줄거리와 맥락을 중시하고 스토리의 일관성이나 은유의 적실함을 높이 사는 관성적인 사고의 틀을 깨는 '팝아트'적인 즉흥성을 암시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사가 지닌 함축적 의미를 캐려고 애를 쓰는 것이 오히려 우스꽝스러운 것일지 모릅니다. 충돌하는 말들은 해석이 열려 있으며 의미보다 무의미에 가까운 '언어유희'의 형태로 쓰이고 있는 듯이 보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프레디가 한 말은, 해석하려 드는 것이 어리석다는 뜻이 아니라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하나의 해석'으로 의미를 가두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을 겁니다.

사후에 무덤까지 감춰버린 '그'는, 하나의 형식 속에 가둬진 존재가 아니기를 열망했던 것인지 모릅니다. 그런 핑계로, '보헤미안 랩소디'의 현기증 나는 행간 속으로 들어갑니다.

 
# 대중에게 묻는다, 이것은 현실인가 환상인가


[intro]

Is this the real life? Is this just fantasy?
Caught in a landslide, No escape from reality
Open your eyes, Look up to the skies and see
I'm just a poor boy, I need no sympathy
Because I'm easy come, easy go
A little high, a little low
Anyway the wind blows,
doesn't really matter to me, to me

이것은 현실인가? 단지 환상인가?
산사태에 갇힌듯, 현실에서 빠져나갈 출구가 없네
그대 눈을 떠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렴
나는 단지 불쌍한 소년이야, 난 동정심 따윈 필요 없어
왜냐 하면 나는 쉽게 왔으니까, 쉽게 갈 거라고
조금 높아질 때도 있고, 조금 낮아질 때도 있지
어쨌든 바람은 부니까
정말 내겐 별 상관 없다고, 내겐 말야

# 3개의 자아가 나누는 대화

# 프레디가 집어넣은 이 파격적인 인트로는, 셰익스피어 비극 속에 들어있음직한, '방백(관객이 들으라는 듯이 혼자 중얼거리는 말)'입니다. 가사 속에는 세 사람으로 된 자아가 서로 대화를 나눕니다.

"이것은 현실인가? 단지 환상인가? / 산사태에 갇힌듯, 현실에서 빠져나갈 출구가 없네" 이라고 말하는 자아는, 가장 현실적인 자아일 것입니다.

거기에 초월적인 자아가 내려다 보며 위로하려 합니다. "그대 눈을 떠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렴"이라고 말입니다.

그러자 자존심을 가진 내면의 자아가 항변하듯 말합니다. 난 원래 이런 놈이야. 동정하지 말라고!! 이렇게 살다 갈래. 쉽게 태어났으니 쉽게 죽어도 되는 거 아냐?

셋으로 나눈 자아가 서로를 연민하고 부정하면서 앞으로 일어날 치명적인 '일생일대의 사건'에 대해 변죽을 울립니다. 마치 뮤지컬의 도입부처럼 잔잔하게 내면을 파고 드는 발라드입니다.
 

[프레디 머큐리]




# 엄마, 방금 한 남자를 죽여버렸어요

[verse1]

Mama, just killed a man
Put a gun against his head
Pulled my trigger, now he's dead
Mama, life had just begun
But now I've gone and thrown it all away
Mama, Didn't mean to make you cry
If I'm not back again this time tomorrow
Carry on, carry on, as if nothing really matters

엄마, 방금 한 남자를 죽여버렸어요
그의 머리에다가 총을 대고
방아쇠를 당겼어, 지금 그는 이제 죽었어요
엄마, 인생 이제 막 시작했는데
지금 바로 끝장나버렸어요, 인생 모두를 내팽개쳐버렸어요
엄마, 엄마를 울게 하려했던 건 아닌데
내일 이 시간에 내가 돌아오지 않더라도
잘 사세요, 잘 사세요 마치 진실로 아무 문제도 없는 것처럼 말예요


# 인간 최악의 비극적 서사가 대중에게 충격을 쏘다

# 프레디가 이 곡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Mama, just killed a man'이라는 한 구절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이 짧은 문장이 담고 있는,어마어마한 서사가 이 노래 전부를 긴장시키고 일상의 평범함을 전복시켜버립니다.

어머니에게 던지는 살인 고백은,역시 셰익스피어의 비극이 만들어내는 카타르시스 장치이기도 합니다. 공연장 객석의 관객이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 내던진 이 '극적인 금기'는 인간의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길어 올립니다.

한국에서는 가사의 이 구절 때문에 한때 금지곡이기도 했죠. 프레디는 총을 맞은 남자에 대한 어떤 힌트도 주지 않았지만, 엄마에게 고백하는 형식의 저 범죄는 '부친 살해'를 연상시킵니다.

이 천재 작가는 그리스신화의 외디푸스 콤플렉스를 대중의 노래 속에 심어놓은 셈입니다. 아버지를 죽인 까닭은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가정 폭력에 시달리던 엄마를 구하기 위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저질러버린 살인은, 그의 인생을 결딴내기 시작한 거죠. 엄마는 죽은 남편과 죽인 자식 사이에서 눈물을 흘립니다.


# 모두 안녕, 난 진실을 마주하러 가야해요

[verse2]

Too late, my time has come
Sends shivers down my spine
Body's aching all the time
Goodbye everybody I've got to go
Gotta leave you all behind and face the truth
Mama, (anyway the wind blows)
I don't want to die, I sometimes wish I'd never been born at all

틀렸어요, 내 차례가 닥쳐왔네요
등뼈까지 전율이 전해지네요
내내 온 몸이 쿡쿡 쑤시고요
모두들 잘 있어요, 난 가야해요
당신들을 모두 두고 떠나, 진실을 마주하러 가야해요
엄마, (어쨌든 바람이야 불잖아)
나는 죽고싶지 않아요, 나 때로는 아예 안 태어났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죠

 

[프레디 머큐리]



# 살인자 사형수의 사형직전의 고백


# 사형을 당하는 장면입니다. 죽고 싶지 않다, 아예 안 태어났으면 차라리 좋았을 걸, 하는 절규에서 극적인 분위기가 어마어마하게 고조됩니다. 이것이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수많은 사소한 죄를 짓고 그 벌을 감당하며 살고 있는 일상의 누추함과 고단함으로 번역되고 감정이입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간사회의 죄와 벌은 언제나 드러난 것들만을 가지고 피도 눈물도 없이 단죄하는 것이란 인식을 공유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교수대로 향하는 사람의 심경이 되어, 끝없이 인사를 외치면서도 끝내 죽고 싶지 않은 발버둥을 치는 노래. 이 대목은, 셰익스피어 비극의 정점과도 같은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바람이 분다는 것은, 일상의 삶에서 변하지 않는 무엇입니다. 그것이 결코 위안이 될 수는 없지만, 내가 어릴 때도, 내가 좋았던 때도 불던 그 바람이 여전히 불고 있다는 것으로 위로하는 장치를 프레디는 반복적으로 깔아두고 있습니다.


# 사람 죽인 겁쟁이씨, 생쇼라도 해보렴

[verse3]

I see a little silhouetto of a man
Scaramouch, scaramouch will you do the fandango
Thunderbolt and lightning very very frightening me
Gallileo, Gallileo, Gallileo, Gallileo, Gallileo Figaro – magnifico
But I'm just a poor boy and nobody loves me
He's just a poor boy from a poor family
Spare him his life from this monstrosity
Easy come easy go, will you let me go?
Bismillah! No we will not let you go - let him go
Bismillah! We will not let you go - let him go
Bismillah! We will not let you go - let me go
Will not let you go, let me go (never)
Never let you go, let me go
No, no, no, no, no, no, no
Oh mama mia, mama mia, mama mia let me go
Beelzebub has a devil put aside for me
For me For me

작은 실루엣의 남자가 보여.
스카라뮤슈, 스카라뮤슈, 판당고를 출 건가
천둥과 번개가 날 너무너무 겁에 질리게 하네
갈릴레오, 갈릴레오,갈릴레오, 갈릴레오, 갈릴레오 피가로
하지만 난 불쌍한 소년일 뿐이예요,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요.
그는 불행한 가정의 불쌍한 소년일 뿐이지.
그의 목숨을 이 괴물로부터 피하게 해요
쉽게 태어났으니 쉽게 죽으라고, 당신은 날 죽게 놔둘 거예요?
신의 이름으로! 아니, 우린 널 죽게 안할 거야 – 그를 죽게 해
신의 이름으로! 우린 널 죽게 안할 거야 – 그를 죽게 해
신의 이름으로! 우린 널 죽게 안할 거야 – 그를 죽게 해
널 죽게 안할 거야, 날 죽여줘 (절대 안돼)
절대 널 죽게 안할 거야, 날 죽여줘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오, 어머나, 어머나, 어머나, 날 죽여줘
베엘제붑이 날 겨냥해 악마를 붙여놨구나, 나를 겨냥해, 나를 겨냥해

# 죽어야할 인간이라도 심판은 쉽지 않다

# 이 대목이 기승전결로 치면 '전환'의 챕터가 됩니다. 가장 인상적이고 화려한 백미이기도 하죠.

저 이상한 대화들은 오페라를 차용했지만, 셰익스피어의 햄릿이나 오델로에 등장하는 마녀들의 대화를 연상케 합니다. 사형을 당한 남자는 현실에선 그냥 죽지만, 연극 속에서는 저렇게 심판의 과정을 거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심판자들도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체념한 인간은 차라리 죽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태도로 바뀌었군요.

# 스카라무슈

여기에 등장하는 기이하고 흥미로운 존재들을 가리키는 낱말들은, 프레디가 문학적인 창조력과 감수성의 깊이를 지니고 있었음을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스카라무슈는 이탈리아어 스카라무차라는 말에서 빌려온 프랑스어입니다. 연극에서 까만 의상을 입고 기타를 들고 등장해 허풍이 가득하면서도 한없이 비굴한 익살꾼 역을 가리키죠. 17세기 프랑스에선 이탈리아 희극단 단장 피오릴로라는 사람이 스카라무슈의 대명사였다고 합니다. 판당고는 18세기 상류 귀족들 사이에 유행했던 춤인데, 에스파냐의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유래한 일종의 빠른 무곡입니다.

스카라뮤슈는 죽여달라고 말하는 허풍쟁이 겁쟁이 남자를 조롱하는 말입니다.

판당고를 출수 있냐는 것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생쇼라도 할 거냐는 질문이겠죠? 그렇게 마녀같은 존재가 물을 때 남자는 말합니다. 천둥과 번개가 나를 너무너무 두렵게 만든다고. 이런 장치는, 천벌에 대한 공포감을 말하는 것으로, 셰익스피어의 비극에서 가끔 등장하는 모티프이기도 합니다.

# 갈릴레오와 피가로

갈릴레오와 피가로는 그야 말로 프레디의 익살과 재치가 넘치는 낱말들입니다. 굉장히 중요한 부분에서, 갑자기 의미없는 '뜬금포'를 넣어서 이상한 신비감을 만들어내는 솜씨가 있는 거죠. 이탈리아 천문학자 갈릴레오는, 브라이언 메이가 천체물리학을 전공했기에 가져온 것이라는 얘기가 있고, 피가로는 그냥 이 노래 자체가 지닌 오페라적인 맛을 더하기 위해 빌려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천문학은, 하늘과 관련이 있는 학문인만큼 천체물리학이 신의 역할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은, 사랑과 세상살이를 놓고 갈등하는 오페라이니, 이쯤에서 멋져요(매그니피코)라고 한번 엄지척 해줄 만 하고요. 물론 그보다 더 좋은 건, 갈릴레오와 피가로와 매그니피코가 연결되는 말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 베엘제붑과 비슈밀라

베엘제붑은 고대 셈족의 신인 바알을 가리키는 말인데, 유대인들은 이 신을 사탄과 동급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이런 신이 등장하는 것은, 사자(死者)에 대한 심판이 격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죠.

비슈밀라는 코란에 나오는 말로, '알라의 이름으로'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엉뚱한 말들이 등장하는 까닭은, 이 스토리에 이국적이고 신화적인 냄새를 불어넣기 위해서였을 겁니다. 프레디 집안이 조로아스터교를 믿는지라, 이런 말들이 나왔다는 식으로 푸는 것은, 그가 예술을 대하는 참신하고 혁신적인 태도를 여전히 읽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 내게 돌던지고 침을 뱉을 수 있다고 생각해?


[verse4]

So you think you can stone me and spit in my eye
So you think you can love me and leave me to die
Oh baby, can't do this to me baby
Just gotta get out just gotta get right outta here

그래, 넌 내게 돌을 던지고 내 눈에 침을 뱉을 수 있다고 생각해?
그래, 넌 나를 사랑하고도 죽게 내버려 둘 수 있다고 생각해?
넌 그대, 내게 이럴 순 없어 그대
빨리 벗어나야해, 여기서 빨리 벗어나야한다고.


# 살인자를 다시 살려줘라, 비극의 정의

# 이게 저 살인자에게 회생의 기회를 주는 장입니다. 오페라로 치면 결론에 해당합니다.

내가 비록 죄를 저질렀으나, 내가 죽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는 격렬한 반론입니다. 왜 내가 죽어야 하느냐고 오히려 따지는 듯 합니다. 사태는 혼란스럽게 뒤엉켰으나, 그는 다시 살아나기 위해 전력투구를 합니다.

아버지를 죽인 그를, 다시 사형으로 갚는 스토리라면, 그건 신화가 아니라 도덕이며 규범일 뿐입니다. 이것은 하나의 극이며, 저 살인의 비극 속에 빠진 자는 인간 조건을 뚫고 일어서는 주인공이며 영웅입니다. 현실을 이기고, 그를 탈출시키는 것이, 이 비극을 풀어내는 객석의 처방이 되는 거죠.

# 나는 아무 문제 없어

[outro]

Ooh yeah, ooh yeah, Nothing really matters, Anyone can see
Nothing really matters, nothing really matters to me
Anyway the wind blows

그래, 그래. 진짜 문제 없어. 누구나 알 수 있어
진짜 문제 없어, 진짜 아무 문제도 내게 없다고.
어쨌든 바람이 부니까.

#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문제가 없다고 최면 거는 자아

그는 다시 중얼거리며, 현실의 모든 문제들을 빠져나옵니다.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끝없이 문제없다고 최면을 걸면서, 문제의 바깥으로 빠져나오는 거죠. 이 대목은, 격앙과 속도로 치달렸던 악극 내부를 진정시키며, 호흡을 고르는 출구입니다.

이 마지막 구절인 '어쨌든 바람이 부니까'가 절망에서 인간을 새롭게 구원하는 '변함없는 일상'을 잔잔하고 깊은 여운으로 새깁니다.

# 왜 보헤미안인가

보헤미안은 15세기 프랑스인들이 체코의 보헤미아 지방의 집시를 가리키던 말이며, 19세기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이 말이 사회관습에 구애받지 않은 자유로운 방랑자를 가리키는 말로 바뀌죠. 즉 자유분방한 예술가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레디가 이 노래의 제목에 보헤미안을 넣은 것은 바로, 음악 속에 숨어있던 자기관성과 세상의 관성을 대담히 해체하겠다는 선언이었을 것입니다.

# 왜 랩소디인가

또 랩소디는 형식과 내용을 제약을 받지 않는 환상곡풍의 기악곡을 말합니다. 그리스어에서 나온 말이죠.

프레디는 이 말의 원래 의미인, 서사적 영웅적 색채를 띤 팬터지를 이 말 속에 넣고 싶었을 것입니다. 외디푸스의 부친살해는, 결국 '일상'에 갇힌 자기 살해이며, 성적 정체성의 분열된 자아를 죽이는 일이기도 했을 겁니다. 죽은 자기를 딛고 넘어가 새로운 바람을 맞이하는 염원의 표현이 아니었을까요.

# 보헤미안 랩소디 하나만으로도 프레디는 위대한 창조자

하나의 대중음악 속에 이토록 파격적이면서도 격정적인 실험을 한 사람이 또 있을까요. 프레디 머큐리가 위대함을 말하는데는 이 한 곡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상국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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