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실적 4배' 한국도자기, 김영신 대표 재도약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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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8-1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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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층·해외판로 확대···신성장동력 모색

김영신 한국도자기 대표. [사진=한국도자기 제공]


오는 12월 창립 75주년을 앞둔 김영신 한국도자기 대표가 재도약을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자기는 최근 실적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젊은 층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제품 프라우나를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 규제 이슈로 수요가 생긴 머그컵 제품 라인업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토종 도자기 업체들은 1인 가구 증가와 외식문화 확산 등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외산 제품의 시장 확대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대표 도자기 브랜드인 한국도자기는 400억원 가량 매출을 기록했던 2013년 이래로 실적이 하락 중이다. 지난 2017년 매출 303억원을 올렸다.

김영신 대표는 창업주인 할아버지 고 김종호 회장과 아버지 김동수 회장에 이어 지난 2004년 대표직에 올라 3대째 한국도자기를 경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창립 75주년을 맞아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도자기에서 나간 숙부 김성수 젠한국 회장과의 경쟁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김 대표는 외연 확대를 위해 젊은 층의 눈높이에 맞춰 제품과 마케팅을 강화하는 중이다. 특히 젊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색감과 식기 모양 등을 디자인에 적용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오프라인은 홈세트와 예단 제품을 메인으로 한다면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채널에서는 주 타깃층의 취향을 반영해 화이트블룸 등의 제품을 대표적 상품으로 선보인다.

한국도자기 관계자는 "공식몰, 종합몰,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을 포함한 온라인 채널에서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해 2018년도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300%가량 신장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도자기 제품을 100% 국내에서 제조하고 구매 후 1년까지 파손 시 교환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제품력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8월 시행된 일회용품 사용 규제 정책은 한국도자기에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홈카페가 인기를 끈 데 이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규제가 시행되며 머그컵류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국도자기 관계자는 "일회용품 사용 규제 이후 카페나 기업에서 특판 문의도 급격히 증가하는 등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현재는 머그컵을 위주로 선보이지만 향후 아이스 음료용 롱머그 등 더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고객의 수요를 반영할 것"이라 밝혔다.

프리미엄 브랜드 프라우나는 영국의 헤로즈 백화점과 미국 블루밍데일즈 백화점 등 유명 백화점에서 선보였다. 지난 2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재박람회 암비엔테에 15년 연속으로 참가하는 등 유럽 시장도 지속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9월에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입점하며 글로벌 시장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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