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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혜경궁 김씨는 이재명 부인” vs 이재명 “증거없이 정황으로만 수사”

정명섭 기자입력 : 2018-11-17 16:30수정 : 2018-11-17 16:46
경찰, "김씨 카카오스토리에 같은 글, 사진 올려"...19일께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 이 지사 "망신주기식 표적 수사...경찰이 B급 정치에 골몰"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2일 오후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 피고발인 신분 조사를 마친 뒤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을 빠져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찰이 ‘혜경궁 김씨(@08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경찰이 구체적인 증거없이 정황과 의심만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9일께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경찰에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기소의견 송치를 지휘한 경찰 수사결과와 시민 고발인단으로부터 취합한 사건 내용을 종합해 보면, 김씨는 올해 4월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으로 전해철 전 예비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 거면서"라는 글을 게시했다. "노무현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 등의 글도 발견됐다. 2016년 12월에는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취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허위 사실도 유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트위터 계정이 이 지사를 지지하면서도 경쟁 정치인을 비난하는 글을 게시한 것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그간 이 트위터에 올라온 4만여건의 글을 전수 분석해왔다. 글이나 사진이 올라온 직전과 직후 같은 사진이 김씨의 카카오스토리에 올라온 사실을 다수 확인하면서, 계정의 실소유주가 김씨임을 확신했다.

이날 경찰 수사가 발표되자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올린 '불행한 예측'이 현실이 되었다. 기소의견 송치는 이미 정해진 것이었다"며 "국가권력 행사는 공정해야 하고, 경찰은 정치가 아니라 진실에 접근하는 수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재명 부부를 수사하는 경찰은 정치를 했다"고 비판했다. 경찰이 명확한 증거 없이 정황으로만 수사했다는 주장이다.

이어 "트위터 글을 이유로 6명의 특별수사팀이 꾸려질 때 표적은 정해졌고, 정치플레이와 망신주기로 쏘지 않은 화살은 이미 과녁에 꽂혔다"며 "수사가 아닌 'B급 정치'에 골몰하는 경찰에 절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지난 8일 “경찰이 이 사건을 기소의견 송치할 것”이라며 “진실보다 이재명 부부 망신주기가 그들에겐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지사가 경찰의 수사 결과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후 법적 다툼과 그 결과에 따라 차기 대선후보로 손꼽히는 이 지사의 정치 생명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은 반응이 엇걸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사법부의 판단 및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이 지사의 즉각적인 사죄를 요구하며 비판의 공세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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