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한 OK저축은행, 1위 지키는 SBI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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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11-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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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저축은행 자산 및 당기순이익 추이 [자료 = 각 사]


OK저축은행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을 바짝 쫓고 있다.  

15일 각 저축은행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자산 총액을 기준으로 올해도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이 톱3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79개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총자산이 5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5조729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엔 6조6772억으로 껑충 뛰었다. 당기순이익도 순항 중이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91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인 888억9980원을 넘어섰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 일본 SBI그룹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인수해 출범한 후 적극적인 영업으로 저축은행업권에서 리딩뱅크 입지를 구축했다. 2013년 1조7730억원의 자산으로 출발한 SBI저축은행은 다음해인 2014년부터 지금까지 업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SBI저축은행이 입지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OK저축은행도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OK저축은행의 자산은 4조405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총자산인 4조637억원을 상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43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순이익인 779억6820만원을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OK저축은행은 부실저축은행이던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며 2014년 출범했다. 총자산 5392억원으로 업계 21위로 시작한 OK저축은행은 2015년 1조8056억원으로 자산이 급성장하며 단숨에 업계 순위 3위에 올랐다. 이후 꾸준히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총자산 규모 대비 부진했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부터 2위로 올라섰다. 출범 초기인 2013~2014년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2015년부터는 순익을 내기 시작했다. 2015년58억원이던 OK저축은행의 순이익은 2016년 91억9000만원, 지난해 779억6820만원으로 업계순위 2위에 안착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에만 748.4%로 폭발적인 순이익 개선세를 이뤄냈다. 기업대출 강화가 수익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1위인 SBI저축은행과의 당기순이익 격차는 좁히는 반면, 3위인 한국투자저축은행과의 차이는 점점 벌이고 있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순이익 차이는 2016년 6조4787억원에서 지난해 1조931억원까지 줄었다.

2016년 OK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자산 차이는 1조3455억원이었지만 지난해 1조4572억원으로 확대됐다. 순이익의 경우 2016년 한국투자저축은행이 243억원 더 많았지만 지난해엔 OK저축은행이 한국투자저축은행에 비해 271억 더 앞서며 역전했다.

업계 3위인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0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2.1% 증가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3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해 총자산은 2조60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늘었다. 올해 상반기엔 2조6151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OK저축은행의 비약적인 성장으로 1~3년 사이 순위에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규제 후 SBI저축은행이 기업금융에 집중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당분간 SBI저축은행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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