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백혈병' 공식 사과할 듯···10년 분쟁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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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11-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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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3일, 김기남 대표이사가 발표할듯

  • 이르면 연내 구체적 보상절차 돌입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자를 대변하며 활동해 온 시민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관계자들이 1023일 만인 지난 7월 25일 오후 서울 강남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 농성장에서 농성 중단을 앞두고 해단 문화제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오는 23일 '반도체 백혈병' 분쟁과 관련한 사과문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백혈병 등의 질환을 반도체·LCD(액정표시장치) 제조와 관련된 직업병으로 볼 것인지를 놓고 무려 10년 이상 지속했던 양측의 분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14일 분쟁 당사자들에 따르면 이달 초 중재안을 발표했던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가 삼성전자 및 피해자 대변 시민단체 '반올림'에 중재안 이행 합의 협약식 날짜로 이달 23일을 제안했다.

삼성전자는 협약식에서 중재안의 권고대로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재안은 사과의 주체에 대해 '삼성전자 대표이사' 정도로만 밝혔으나, 관련 사업 부문을 감안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사업부문 김기남 대표이사가 사과문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과문에서 위험에 대한 충분한 관리가 이뤄지지 못했던 점을 인정하는 수준의 사과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재안에 따라 삼성전자는 협약식에서의 사과문 낭독 외에도 회사 홈페이지에 주요 사과 내용과 지원보상 안내문을 게재할 예정이다.

또 지원보상 대상자로 판정받은 반올림 피해자에게 최종 지원보상을 받는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삼성전자 대표이사 명의로 된 서신 형식의 사과문을 우편 등의 방법으로 개별 전달하게 된다.

협약식 이후 양측은 이르면 연내, 늦어도 1월 초부터 구체적인 지원보상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원보상 업무를 담당할 독립적인 제3의 기관을 삼성전자와 반올림이 합의 아래 선정해 운영하고, 전문가·변호사·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별도 지원보상위원회가 이 과정을 감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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