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대박'난 광군제, 신유통과 택배, 결제업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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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11-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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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광군제 기대감에 주가 이미 상승세

  • '저가매수' 노린다, 해외자금 중국 A주로 몰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연례 할인 이벤트 '11.11(쌍 11) 솔로의 날(광군제)' 10주년인 이날 오전 0시 행사가 시작된 뒤 2분 5초만에 거래 규모가 100억 위안(약 1조6천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진=AFP/연합]



11월 11일 세계인의 쇼핑축제로 자리잡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알리바바는 티몰(톈마오)을 통해 하루 매출 2135억 위안이라는 역대 신기록을 세웠고 중국 시장의 막강함과 잠재력을 세계에 알렸다. 이와 함께 중국 증시의 관련 테마주에도 투자자들의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증권일보가 12일 보도했다.

증권일보는 광군제 3대 테마주로 신유통과 택배물류, 전자결제를 꼽았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퉁화순에 따르면 A주 시장의 신유통 관련주는 광군제를 앞두고 이미 열기가 감돈 상태다. 중국 증시 부진 속에서도 11월 들어 2.81% 주가가 상승했다. 전체의 80%에 달하는 69개 종목 주가가 상승했다.

금 판매업체로 알려져 있는 강타이홀딩스(剛泰控股)의 11월 누적 주가 상승폭이 20% 이상으로 가장 가팔랐다. 이 외에 백화점 운영업체인 난징신바이(南京新百), 중국을 대표하는 향초업체인 칭다오진왕(靑島金王) 등의 5개 종목 주가가 10% 이상 뛰었다.

이달 들어 36개 관련주가 자금 순유입 흐름을 보였는데 항천정보에 2억 위안 이상이 집중되며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이 외에 융후이(永輝)마트, 난지(南極)전자상거래, 하이란즈자(海瀾之家) 등 6개 종목에 3000만 위안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들 7개 종목에 총 4억8600만 위안이 투자됐다.
 

[사진=신화통신]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와 발전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택배업계다. 11월 11일 24시간의 할인이벤트가 종료되기 직전 티몰 택배주문량은 사상 처음으로 10억 건이 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택배 상장사들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11월 들어 택배 관련 종목의 누적 주가 상승폭은 1.57%다. 톈순(天順)홀딩스, 창장(長江)투자 등 2개 종목 주가가 10% 이상 뛰었고 보세과기, 완장(晥江)물류 등 5개 종목의 누적 주가 상승률은 5%를 웃돌았다.

주요 택배 상장사들에 대한 증권사 등 금융기관의 전망도 낙관으로 기운 상태다. 최근 30일간 총 19개의 택배 및 물류 관련업체가 금융기관의 '추천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대표 택배업체인 선퉁(申通), 윈다(韻達), 위안퉁(圓通), 순펑(順豊) 등은 무려 10곳이 '매입' 혹은 '보유확대' 등급을 매겼다. 더방(德邦), 화마오(華貿)물류, 루이마오퉁(瑞茂通) 등도 3곳 이상 금융기관의 선택을 받았다.

현금결제에서 바로 '페이 시대'로 진입한 중국인 만큼 전자상거래 증가에 따른 전자결제도 빠르게 늘고 있다. 관련 업체가 광군제 대표 수혜주로 꼽힐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퉁화순 통계에 따르면 11월 들어 전자결제 관련 종목 주가는 1.79%가 뛰었다. 전체 80%에 달하는 46개 종목의 주가 그래프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

광군제 기대감과 이에 따른 시장 확대, 그리고 빠른 성장세에 따른 상장사의 양호한 실적 등이 주가 상승을 지탱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최근까지 30곳의 전자결제 상장사가 올해 예상실적을 공개했는 데 이 중 70%에 달하는 21곳이 실적 증가를 내다봤다. 신궈두(新國都), 성이바오(生意寶) 2곳은 순이익이 2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을 예상했다. 50% 이상을 전망한 기업도 5곳에 이른다.

중국 증시는 아직도 부진하지만 해외자금이 다시 밀려들기 시작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국 증시 반등을 예상해 저점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 우량·유망종목을 신중하게 선택해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을 노려볼 시기가 왔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과 선전성분지수가 각각 2.9%, 1.69% 가량 하락했지만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에 투자하는 후구퉁과 선구퉁으로 총 64억 5592만 위안(약 1조500억원)의 돈이 밀려들었다. 황제주 구이저우마오타이, 핑안보험, 자오상은행 등이 높은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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