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정책 통했나’…성인남자 흡연율 역대 최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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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11-1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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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1%로 전년 대비 2.6%p 감소…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발표

[이정수 기자, leejs@ajunews.com]


국내 성인 남자 흡연율이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2018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주요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흡연 지표는 개선됐으나 음주 수준은 여전히 정체됐다.

19세 이상 성인 남자 흡연율은 38.1%로 전년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담뱃값이 인상됐던 2015년 39.4%까지 줄어들었다가 2016년 40.7%로 늘어난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게 됐다. 이는 역대 최저 수치로, 2005년 51.7%와 비교하면 13.6%p(포인트) 낮다.

지난해 현재비흡연자 간접흡연노출률은 직장실내 12.7%, 가정실내 4.7%, 공공장소실내 21.1%로 지속 감소했다.

음주의 경우 남자 2명 중 1명(52.7%), 여자 4명중 1명(25%)은 월 1회 이상 폭음했으며, 남자는 20~50대 모두 50% 이상이었고 여자는 20대가 45.9%로 다른 연령에 비해 높았다.

다만 청소년 흡연·음주 행태는 개선되지 않았다. 청소년 현재흡연율은 올해 6.7%(남학생 9.4%, 여학생 3.7%)로 큰 변화가 없었다. 청소년 6명 중 1명은 한 달 내 음주 경험이 있었다.

30대 이상 만성질환 유병률은 비만 35.5%, 고혈압 26.9%, 당뇨병 10.4%, 고콜레스테롤혈증 21.5%로 이전과 유사하게 조사됐다. 특히 30대 남자는 비만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뚜렷하게 증가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자는 남자 50.6%, 여자 46.6%로 최근 3년간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해 하루 에너지 섭취량은 남자 2239㎉, 여자 1639㎉로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섭취 비율 측면에서 지방 증가와 탄수화물 감소, 나트륨섭취량 감소, 육류·음료류 섭취량 증가 등 식사 내용에는 변화가 있었다.

특히 2005년에 비해 외식으로 섭취하는 비율은 20.9%에서 29.5%로 증가세를 보였고, 저녁 식사로 섭취하는 비율은 31.7%에서 32.9%로 늘었다. 반면 아침식사 결식률은 19.9%에서 27.6%로 증가했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늘어나고 있어 비만·흡연·음주 등 건강위험행태 개선을 통한 예방노력이 중요하다”며 “흡연율 감소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금연구역 확대, 담배 광고·판촉 행위 규제 등 비가격 금연정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1차 의료기관 중심으로 비만관리대책을 적극 이행하고, 음주로 인한 사회적 폐해도 증가하는 만큼 절주대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본은 이번 결과와 관련해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결과발표회를 개최하고 주요 만성질환 유병과 건강행태에 대한 최근 통계를 발표한다. 이어 이번 결과에 대한 상세 보고서를 오는 12월에 발간하고,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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